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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차설아는 일이 바빴기 때문에 핸드폰을 볼 시간도 없었다. 따라서 연예 뉴스는 더더욱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파파라치가 터뜨린 '폭발적인 뉴스'에 대해 인터넷에서 이미 많은 관심이 쏟아졌더라도 그녀는 여전히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일을 마치니 이미 퇴근 시간이 되었다.

그녀는 기지개를 켜고는 사무실 의자 머리 받침에 머리를 기대고 텅 빈 천장을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칠색 유리병’을 쥐도 새도 모르게 손에 넣을 수 있을지 머릿속으로 계획했다.

서윤이 내려준 커피를 조심스럽게 집어 들고 한 모금 마시려던 순간이었다.

"어, 대표님! 커피 마시시면 안 돼요."

서윤이 빠르게 달려들어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며 차설아의 손에 든 커피잔을 빼앗아 버렸다.

"아니 이 상황에 어떻게 커피를 마실 수 있으세요?"

차설아는 "왜 커피를 못 마셔요?"라며 당황해 물었다.

"커피......"

서윤은 차설아의 배를 재빨리 훑어보았다. 차설아는 가뜩이나 자존심이 강한 사람인데 이런 일은 당연히 입에 올리기 어려울 거였다.

"커피는 몸에 좋지 않잖아요. 우유 마시세요. 제가 우유 한 잔 데워 드릴게요, 영양도 풍부하고 배도 따뜻하게 해줄게요."

"아...."

생각 끝에 차설아는 놀랍게도 "그래요 그럼, 요즘 배가 좀 불편해서 우유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라고 동의했다.

"불편한 것도 정상이에요. 저희 엄마가 저한테 그러셨는데 여자들이 이런 일을 처음 겪을 때는 다 그렇대요. 엄청나게 조심해야 한다고. 침대에서 내려오는 것도 삼가는 게 좋대요."

"뭐야, 침대에서 내려갈 수도 없어요?"

차설아는 들으면 들을수록 더 혼란스러웠다.

서윤은 차설아가 일부러 모르는 척한다고 생각하고는 그도 따라서 모르는 척을 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늦게까지 야근을 하시니 휴식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한다는 거죠. 충분히 자세요. 아니면 건강에 무리가 갈 수도 있으니까요."

"뭐야 서윤 씨. 오늘 엄청나게 수상해요."

"전 신경 쓰지 마시고 대표님 몸조심이나 하세요."

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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