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설아는 다가가 호기심에 찬 얼굴로 물었다.“뭘요?”미스터 Q는 양손에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소스로 스테이크를 재우고 있었다.“앞치마 좀 묶어주시겠어요? 보시다시피 손이 없어서...”그는 부엌 궤짝에 걸려 있는 앞치마를 턱으로 가리키며 자연스럽게 말했다.“앞치마를... 둘러달라고요?”차설아는 어색해서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이건 보통 사랑하는 부부 사이에 하는 애정행각이 아닌가?남자는 고개를 돌려 여자를 힐끗 쳐다보더니 차갑게 말했다.“뭐 문제 있어요? 혹시.. 부끄러워요?”“당연히 아니죠!”차설아는 남자에게 속마음을 들키기 싫어 할 수 없이 앞치마를 챙겨 남자 뒤에 섰다.그녀는 까치발을 들고 그의 머리에 앞치마를 넣었고 일부러 소탈하게 말했다.“이혼 경험이 있는 제가 고작 이런 행동에 부끄러워하다니요.”여자의 가느다란 팔뚝은 남자의 허리를 둘러, 깔끔하게 리본을 묶고는 자기도 모르게 남자의 등을 툭툭 쳤다.“오, 괜찮네요! 그럴듯한 살림남 같아요!”‘쯧쯧, 얼굴은 망가졌지만 몸매는 일품이라니까. 넓은 어깨, 좁은 허리, 근육도 단단한 것이 성도윤 못지않네!’‘역시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아. 너무 작은 세상에 갇혀 살아서 그동안 성도윤 하나만 보고 살았어!’차설아가 이혼한 후 만난 남자들, 심지어 술집에서 얼굴로 생계를 유지하는 택이도 성도윤과 막상막하였다.미스터 Q는 스테이크를 재운 후 시간을 정해 놓고 기다렸다.그는 비닐장갑을 벗고 과일 요구르트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 키위를 꺼냈다.“이것 좀 맛봐요, 어때요?”남자는 숟가락으로 과일 요구르트를 저으면서 시리얼을 부었다. 그러고는 한 숟가락을 떠서 차설아의 입 앞에 내밀었다.“음...”차설아는 몸을 뒤로 젖히며 남자와 이렇게 친하게 지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어색하게 숟가락을 받았다.“제가 직접 먹을게요.”남자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웃는 듯 마는 듯 말했다.“이혼 경험이 있는 여자라며 왜 이렇게 보수적이에요?”“보수적이라니요? 이건 거리를 두는 거죠. 남녀
“누구 손에 있는데요?”차설아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체없이 물었다.“설아 씨도 잘 아는 사람이에요...”미스터 Q는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다.“바로 설아 씨 전남편, 성도윤이요.”“...”또 성도윤이라니!‘아주 미치겠네. 왜 어디를 가든 성도윤, 성도윤이냐고!’“거짓말이죠? 제가 조사한 결과, 칠색 유리병은 분명 성심 전당포에 있었어요.”차설아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남자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그녀와 미스터 Q의 사이는 적어도 성도윤보다 나은 것 같았다.성도윤에게 부탁하는 것보다 미스터 Q에게 부탁하는 편이 훨씬 나았다.“외부에서는 그런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사실 칠색 유리병은 아직 성도윤 손에 있어요. 당시 성도윤과 한바탕 싸웠을 때, 칠색 유리병을 되찾으려 했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참패했어요... 그 후로 우리는 휴전하고 서로의 물건에 함부로 손대지 않았어요.”미스터 Q는 마치 남의 이야기를 서술하듯 덤덤하게 말했다.전설에 따르면, 모두가 두려워하던 자정 살인마는 그 전쟁 이후, 피비린내 나는 잔학한 본성을 버리고 강호 분쟁에 참여하지 않고, 신비로운 신분으로 살아간다고 했다. 차설아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진짜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다더니. 어쩜 칠색 유리병이 그 인간 손에 있죠? 망했네요.”“설아 씨 전남편이잖아요. 이 정도는 당연히 도와줄 수 있는 거 아니에요?”차설아는 차갑게 웃었다.“맞아요, 분명 도와주겠죠. 다른 사람을 도와 저를 짓밟겠죠.”그녀는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오늘 밤 성도윤과 그렇게 싸워놓고, 다시 달려가 귀중한 보물을 달라고 요구한다면 결과는 안 봐도 뻔했다.미스터 Q는 스테이크를 아주 잘 구웠다. 지글지글 기름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구웠고, 후추를 뿌리고 나니 그 향기는 차설아의 고민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1분만 기다려요.”앞치마를 두른 남자가 그녀를 돌아보며 부드럽게 웃자, 차설아는 마음이 왠지 따뜻해졌다.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부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
성도윤은 앞에 놓인 라떼 한 잔을 들어 가볍게 한 모금 마시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좋아, 5분 남았어.”“...”‘젠장, 진짜 미쳐버리겠네. 왜 이렇게 잘난 척이야. 진짜 한대 패주고 싶네!’“할 말 없어?”성도윤은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도도하게 말했다.“2분 남았어. 나 그만 가봐도 될 것 같은데?”“성도윤, 왜 이렇게 잘난 척이야?”차설아는 끝내 참지 못하고 화를 분출했다.“당신이 내 시간을 얼마나 많이 낭비했는데, 나한테 커피 한 잔의 시간도 안 줘? 뭐가 그렇게 바빠? 환생이라도 계획하는 거야?”성도윤은 그제서야 다리를 꼬고 소파에 기대더니 느긋한 자세를 취했다.“좋아. 이래야 차설아지.”카페에는 오고 가는 직장인들이 꽤 많았다.성도윤과 차설아는 모두 알아주는 인물이라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차설아는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어 빙빙 돌려 말했다.“그래도 한 때 부부로 살았잖아. 내 남편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느낀 적 없어? 나한테 미안해서, 보상하고 싶었던 적 없어?”성도윤은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그러게, 부부로 지내는 동안 난 확실히 좋은 남편이 아니었던 것 같아. 남편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도 다하지 못했어. 확실히 미안하고 당신에게 보상하고 싶어. 당신만 원한다면.”“맞아, 맞아. 확실히 보상해줘야지. 난 당신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차설아는 눈을 반짝였다.‘오늘 해가 서쪽에서 떴나? 이 냉혈인간이 왜 갑자기 양심의 가책을 느낀 거지?’“그래서, 난 말이야...”차설아가 막 자신의 요구를 말하려는데, 성도윤이 갑자기 몸을 앞으로 기울이더니 탁자 위에 놓인 여자의 손을 잡더니 신비롭게 말했다.“그러니까, 우리 지금부터 시작해. 내가 보상해 줄게.”차설아는 몸이 굳어지면서 손을 거둬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뭘 시작해? 뭘 보상해?”“내가 남편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남편의 의무를 다해서 당신 마음속의 한을 풀어줄게.”남자는 짙은 눈으로 차설아의 눈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말했다.차
성도윤은 앞에 놓인 라떼 한 잔을 들어 가볍게 한 모금 마시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좋아, 5분 남았어.”“...”‘젠장, 진짜 미쳐버리겠네. 왜 이렇게 잘난 척이야. 진짜 한대 패주고 싶네!’“할 말 없어?”성도윤은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도도하게 말했다.“2분 남았어. 나 그만 가봐도 될 것 같은데?”“성도윤, 왜 이렇게 잘난 척이야?”차설아는 끝내 참지 못하고 화를 분출했다.“당신이 내 시간을 얼마나 많이 낭비했는데, 나한테 커피 한 잔의 시간도 안 줘? 뭐가 그렇게 바빠? 환생이라도 계획하는 거야?”성도윤은 그제서야 다리를 꼬고 소파에 기대더니 느긋한 자세를 취했다.“좋아. 이래야 차설아지.”카페에는 오고 가는 직장인들이 꽤 많았다.성도윤과 차설아는 모두 알아주는 인물이라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차설아는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어 빙빙 돌려 말했다.“그래도 한 때 부부로 살았잖아. 내 남편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느낀 적 없어? 나한테 미안해서, 보상하고 싶었던 적 없어?”성도윤은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그러게, 부부로 지내는 동안 난 확실히 좋은 남편이 아니었던 것 같아. 남편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도 다하지 못했어. 확실히 미안하고 당신에게 보상하고 싶어. 당신만 원한다면.”“맞아, 맞아. 확실히 보상해줘야지. 난 당신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차설아는 눈을 반짝였다.‘오늘 해가 서쪽에서 떴나? 이 냉혈인간이 왜 갑자기 양심의 가책을 느낀 거지?’“그래서, 난 말이야...”차설아가 막 자신의 요구를 말하려는데, 성도윤이 갑자기 몸을 앞으로 기울이더니 탁자 위에 놓인 여자의 손을 잡더니 신비롭게 말했다.“그러니까, 우리 지금부터 시작해. 내가 보상해 줄게.”차설아는 몸이 굳어지면서 손을 거둬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뭘 시작해? 뭘 보상해?”“내가 남편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남편의 의무를 다해서 당신 마음속의 한을 풀어줄게.”남자는 짙은 눈으로 차설아의 눈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말했다.차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짓던 성도윤은 갑자기 엄숙해지더니 굳은 목소리로 물었다.“칠색 유리병이 나한테 있다고 누가 그래?”“그건 당신이 몰라도 돼.”차설아는 당연히 미스터 Q의 이름을 언급할 정도로 바보가 아니었고, 턱을 치켜들고는 당당하게 말했다.“빌려줄 건지 말 건지, 그것만 말해.”성도윤은 긴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리더니 물었다.“칠색 유리병은 왜 필요해?”“그것도 몰라도 돼!”차설아는 조인성과의 거래를 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성도윤과는 최대한 얽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만약 칠색 유리병이 하필 그의 손에 있지 않았다면, 죽어도 그를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당신이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데, 난 왜 당신을 도와야 하지?”성도윤의 눈빛은 점점 차가워지고, 말투도 만년 빙산의 이미지에 맞게 차가웠다.어느새 공기 중에는 보이지 않는 얼음이 응결되었고, 주위의 사람들도 얼음창고처럼 차갑고 딱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차설아는 주먹을 꽉 쥐더니 심호흡을 하고 애써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당신과 이혼할 때 난 당신 명의로 된 성운 법률사무소만 받았어. 자산으로 따진다면 그 사무소는 거의 마이너스 자산이지. 그러니 난 맨몸으로 이혼한 셈이야. 내가 만약 공동재산을 평등하게 나누자고 주장한다면 당신이 지불해야 하는 대가는 칠색 유리병보다 훨씬 클 거야. 그러니... 잘 생각해봐.”“이건 협박이야?”성도윤은 탁자를 두드리던 손가락 동작을 멈추더니 날카롭고 차가운 눈빛으로 차설아의 눈을 응시했다. 그의 입가에는 차갑고 오만한 미소가 번졌다.“돈이라면 전혀 부족하지 않아. 당신이 얼마를 원하든 말만 해.”“...”‘열 받아 죽겠네. 이건 분명 날 난처하게 하려는 수작이잖아!’“당신 말대로라면, 전혀 상의의 여지가 없다는 거네?”차설아는 노기등등해서 물었다.“꼭 그렇지만은 않아.”성도윤의 차가운 눈동자는 갑자기 깊고 복잡해졌다.“방금 결혼생활 동안 내가 남편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했잖아. 그런데 당신도 아내의 의무를 다하지
그러나 이 순간에도 그녀는 여전히 그를 알지 못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가 마음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고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내가 이해할 수 있게 말을 해줄래, 당신이 원하는 진짜 아내, 당신만의 아내라는 게 무슨 뜻이야?"차설아는 머리를 아무리 쥐어짜도 이 남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녀는 조금은 짜증이 섞인 어조로 말을 이었다."아니면 그냥 직접 물어볼게, 당신이 원하는 게 뭔데, 당신의 '칠색 유리병'을 얻는 대가로 내가 뭘 가져다줘야 하지?""내가 전에 말하지 않았어. 당신이 아내의 의무를 다했으면 좋겠다고."성도윤은 잠시 멈칫하다가 차설아가 아직 자기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에 손가락을 까딱이며 차설아한테 가까이 오라는 신호를 보냈다.차설아는 몸을 반쯤 기울여 성도윤의 입 옆에 귀를 갖다 댔다.그러자 그녀의 귓가에는 성도윤의 진심 반 장난 반 섞인 목소리가 울렸다."침대에서 남편을 기쁘게 해야 할 의무...""......"차설아의 얼굴은 순식간에 목덜미까지 붉어졌고, 수치심과 분노에 손 옆에 있던 커피잔을 집어 들고 성도윤의 잘생긴 얼굴을 향해 무자비하게 뿌렸다."성도윤, 이 변태! 역겨워!"욕설을 마친 후 그녀는 가방을 들고 도망치듯 카페를 빠져나갔다.햇볕 아래서 그녀는 햇볕에 그을려 땀에 흠뻑 젖었고 심장 박동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화나! 화나!'칠색 유리병'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저런 변태에게 농락을 당할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어제는 그에게 와인을 부었고 오늘은 커피를 부었다. 보아하니 그녀가 무릎을 꿇고 빌어도 '칠색 유리병'을 주지 않을 것 같았다.그녀는 '특별수단'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차설아는 즉시 대처할 방법을 생각해냈다."흠, 변태 같은 자식, 내가 받은 대로 돌려주마!"차설아는 주먹을 불끈 쥐고는 본격 행동에 나섰다.한편 성도윤은 여전히 카페에 앉아 있었고, 어젯밤의 와인 같은 커피가 그
차설아는 분노를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천신 그룹으로 돌아갔다."차 대표님!"무사히 돌아온 차설아의 모습을 본 직원들은 모두 기뻐하며 일제히 그녀를 맞이했다.현재 천신 그룹에 남아있는 직원들은 모두 초심을 잃지 않고 한마음으로 차설아를 따르는 충성스러운 사람들이었다.비록 그 수가 많지 않고 능력도 최강은 아니지만 한 명 한 명 대담하고 용감하며 차설아가 부탁한 일이라면 모두 성심성의로 완수할 이들이었다.차설아는 직원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다음 서윤을 바라보며 말했다."각 부서 직원들에게 알리고 즉시 이번 달 회의를 소집하도록 해요. 모든 직원이 참석하도록 이르고.""네, 대표님!"서윤이 정중하게 답했다.그는 마음속으로 오늘 차설아의 기분이 이리도 좋은 걸 보니 어젯밤 성 대표님과 분명 즐겁게 지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렇게 된다면 천신 그룹과 성대 그룹의 정략결혼은 이미 정해진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회의실은 월례회의 전에는 꽉 찼지만 오늘은 1/5도 안 되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나머지 좌석은 비어있어 사람들에게 차갑고 가슴 아픈 느낌을 줬다.차설아는 맨 중앙에 앉은 채 띄엄띄엄 앉아 있는 직원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지 않을 수 없었다.천신 그룹은 4년 넘게 폭풍우를 견디며 여기까지 오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배경수가 떠난 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사라졌다.배경림은 이 틈을 타 천신 그룹의 재고를 비웠을 뿐만 아니라 한 무리의 엘리트 집단도 빼앗아갔다.이 엘리트 집단에는 그녀가 마음에 들어 했던 개발원과 디자이너도 있었다.하여튼, 이번에 천신 그룹은 손실이 막심했으며 계속 운영될 수 있는 것은 기적이라 할 수 있었다.그러나 굴욕을 견디던 시절은 곧 끝나고 천신 그룹의 시대가 열릴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오늘은 회사가 큰 조정을 거친 후 처음으로 제가 조직하는 회의입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모두 저 차설아를 믿고 있는 분들이라 전 믿습니다, 모두가 불확실하고 혼란하다는 걸 잘 압니다. 또 어쩌면
시장 개발부 책임자인 원 팀장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흥분했다.그는 연구 개발 부서와 제품 부서의 설립을 맡은 임원진이었기 때문에 매일 돈이 조금도 들어오지 않고 계좌에서 물 흐르듯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불안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좋은 질문이네요."차설아는 여러 직원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여기 계신 많은 분도 원 부장님처럼 이런 혼란을 겪고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전에는 여러분에게 너무 많은 설명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는 여러분 모두가 저를 위해 남아주셨으니 저도 여러분들을 전적으로 믿고 또 여러분 모두 회사의 모든 결정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연구 개발 부서와 생산 부서를 빠르게 구축하고 싶은 이유는 회사가 고속 운영 기간에 접어들기 때문이며, 길면 한 달, 짧으면 보름이면 전체 해안 시, 심지어 아시아 최대 'G6 칩'제조업체가 될 것입니다. 만약 지금 준비해두지 않으면 이제 주문이 들어올 때 우리가 제대로 소화할 수 없고 그거야말로 업계에서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차설아가 망상에 빠진 건 아닌지 궁금해하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원 팀장은 물었다. "대표님, 우리 모두 알다시피 'G6 칩'은 KCL의 에이스 제품이고 KCL은 성대 그룹과 만 협력 해 왔습니다. 그러니 'G6 칩'은 우리가 생산할 차례는 오지 않을 거 같은데요? ""대표님이 KCL 그룹의 회장 아니면 성대 그룹 이사장의 친척이 아니라면요. 하지만 새로 임명된 KCL 그룹의 회장은 매우 신비한 노인이고 또 유대인이라고 들었는데, 그러면 아무런 관계가 없으신 거 아닌가요? 성대 그룹 이사장이라면 더더욱이요. "원 팀장이 비록 말을 다 끝마치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그가 무엇을 말하려는 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차설아가 KCL 회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성대 그룹의 이사장인 성도윤과는 더욱 말할 수 없는 관계였으므로 'G6 칩'의 생산권을 얻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차설아는 입술을 깨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