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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벌써 찾았어? 우리 원이 짱이네!”

차설아는 반색하여 급히 소파에서 일어나 컴퓨터 앞으로 갔다.

“엄마, 이것 좀 봐봐요.”

원이는 컴퓨터 화면에 있는 아름다운 칠색 유리병을 가리키며 포동포동한 작은 얼굴로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제가 추적한 최신 정보에 의하면 이 물건은 지금 성심 전당포에 보관되어 있어요. 엄마가 갖고 싶다면 바로 미스터 Q에게 보내 달라고 하면 되겠네요. 엄마는 어차피 자기 아내가 될 것이니, 미스터 Q의 물건은 곧 엄마의 것이라고 했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차설아는 마음이 너무 복잡했다. 기뻐해야 할지 난처해야 할지 몰랐다.

어떻게 마침 이 물건이 그에게 있단 말인가? 직접 달라고 말을 꺼내기도, 말을 꺼내지 않기도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만약 직접 말을 꺼낸다면, 그녀가 정말 그의 재산을 노린 줄 알 것이다.

하지만 말을 꺼내지 않는다면, 조인성이 준 일주일 시간 안에 물건을 손에 넣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초인종이 울리더니, 더 공교로운 일이 발생했다.

미스터 Q는 캐주얼한 복장에 고급 식재료를 들고 직접 집으로 찾아왔다.

“Q 아빠, Q 아빠. 진짜 왔어요? 저랑 오빠, 그리고 엄마는 아빠가 보고 싶었어요!”

달이는 입을 헤벌리고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남자의 손을 잡고 집 안으로 걸어갔다. 그야말로 슈퍼 스위트 걸이였다.

차설아는 갑자기 나타난 키 큰 남자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경각심을 세우더니 차갑게 물었다.

“우리 집 주소는 어떻게 알았어요? 누가 여기 오라고 했어요?”

“설아 씨 남편으로서, 아이들 아빠로서, 어떻게 집 주소를 모를 수 있죠?”

남자는 강한 아우라를 풍기더니, 자연스럽게 요리 재료를 민이 이모에게 건넸다. 마치 집안의 주인인 듯싶었다.

“오늘 식재료를 사놓고 요리 솜씨를 뽐내려 했는데, 애들이 설아 씨가 아직 집에 안 들어왔고, 요즘 전당포에 올 수도 없다고 하더군요. 전당포는 어지러운 부둣가에 있고, 감히 설아 씨와 아이들을 해치지는 못한다고 하나, 아이들이 오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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