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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남자는 탁자 위의 핸드폰을 보더니 바로 받았다.

“형욱 선생님!”

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렸는데, 신기하게도 영어를 말하고 있었다.

“어젯밤 또다시 상대방의 방화벽을 돌파하여 기밀문서를 얻었습니다!”

김형욱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난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않았는데, 네 마음대로 움직이다니.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상대방은 난감해하며 말문이 막혔다.

“선생님, 저도 단지 선생님을 돕고 싶었을 뿐입니다.”

남자는 소파에 앉았다.

“무슨 기밀인데?”

“뇌기 접속 기술이요! 상대방이 추적할 것 같아 대충 내용을 확인한 다음 바로 나왔습니다.”

“뇌기 접속?”

김형욱은 잠시 생각했다.

“이 서류, 예전에 나타나지 않았어?”

“아니요! 제가 찾아봤는데, 이 특허는 신청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연구 중인 사람은 MK밖에 없습니다! 저희가 이 기밀을 얻기만 한다면, 틀림없이 좋은 일이죠!”

“그런 것 같군.”

말이 떨어지자마자, 핸드폰에서 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상대방은 감격에 겨워 계속 말했다.

“선생님! 저는 꼭 이 기밀을 손에 넣겠습니다! 그때 가서 저에게 보너스를 좀 더 주세요!”

상대방의 말을 듣자, 김형욱은 순식간에 눈썹을 찌푸렸다.

“이 기밀, 절대로 건드리지 마!”

“왜요, 선생님?”

상대방은 의혹에 물었지만 타자하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좋은 물건을 손에 넣기만 한다면, 난 평생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어!’

‘내가 어떻게 이 기회를 얻었는데 오히려 건드리지 말라니?? 그럴 리가!’

“그들은 업로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함정인 게 분명해.”

김형욱이 설명했다.

“그게 아닙니다, 선생님! 그들은 기밀서류를 분산시키려는 게 분명합니다! 게다가 그쪽의 기술부는 그야말로 병신들이라서요, 저만 믿으세요. 엄청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을 겁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을 보고, 김형욱은 노발대발했다.

“멈추라고!”

“탁.”

키보드 소리가 깔끔하게 떨어지더니 상대방은 무척 흥분해했다.

“선생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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