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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이 소리를 듣자, 유준과 두 꼬마는 분분히 멍해졌다.

소희원은 또 할머니의 목소리를 흉내냈다.

“그래, 이혼하자! 이 늙어빠진 놈이, 나이가 들어서도 밖에서 바람을 피우고 다니다니! 시장에서 순대를 팔던 그 할망구가 어떻게 꼬시든? 어? 정신이 나간 거야?!”

소희원은 또 할아버지의 목소리로 말했다.

“증거도 없으면서 어디서 모함질이야!”

“내가 다 봤는데도 발뺌할 거야! 그리고 사람들 말하는 것도 다 내 귀에 들어왔다고!!”

“당신 정말 정신이 나갔구나!”

“이 빌어먹을 영감탱이, 나이를 먹었으면 가만히 있을 것이지, 어디서 바람을 피워! 네 아들... 딸에게 다 말해야지!!”

문밖에서.

말다툼 소리를 들은 앨리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 휴대전화를 꺼내 재빨리 이 집주인의 정보를 조사했다. 그리고 그제야 앨리는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이 집에는 확실히 한 늙은 부부가 살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문제 없는 것을 확인한 앨리는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방안에서, 앨리가 떠난 것을 본 소희원은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아, 그 여자 떠났어.”

소희원은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

“그때 이 집주인을 본 적이 있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그 여자에게 들켰을 거야.”

두 아이는 어안이 벙벙했다.

세준이 마침내 목소리를 되찾았다.

“이모, 성우로 되셨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희민도 맞장구를 쳤다.

“정말... 대단해요...”

소희원은 은근히 어깨를 들썩였다.

“흥, 그건 중요하지 않아.”

15분 후, 두 아이는 유준의 경호원이 도착할 때까지 소희원과 통화를 했다.

소희원은 창문에 서서 경호원들을 바라보았다.

경호원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오래된 아파트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앤디를 찾아갔고, 1분 뒤, 창문을 연 소희원은 경호원이 전화하는 소리를 어렴풋이 들었다.

“대표님, 앤디는 목이 베인 채 사망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소희원은 놀라서 말을 하지 못했다.

‘앨리가 들어간 지 얼마나 됐다고 바로 앤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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