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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할 말 있으면 그냥 하라고?”

캐리가 말했다.

“그래, 그럼 똑똑하게 말해주지. 너 때문에 하영이 지금 총에 맞아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진석은 멈칫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하영이 총에 맞았다니??”

“너 도대체 언제까지 시치미를 뗄 거야?!”

캐리는 미치기 직전이었다.

“부진석, 너 그러고도 사람이야?! 줄곧 떠나지 않고 병원에 있었다고 해서 양다인을 부추기지 않았다는 거야?! 하영이 너한테 빚진 게 뭔데? 하영한테 왜 이러는 거야? 이 자식아, 이유를 말해보라고!! 더 이상 모르는 척 연기하지 말고!”

진석의 눈빛은 아무런 변화도 않았다.

“캐리, 좀 진정해! 난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난 지금 하영에게 도대체 무슨 일 생겼는지 알고 싶을 뿐이야! 왜 응급실에 실려갔냐고??”

“X발 하영은 총에 두 발이나 맞았어!!”

캐리는 하다 못해 소리를 질렀다.

“그것도 심장에서 겨우 3센티미터밖에 안 떨어지는 곳에! 하영은 하마터면 양다인에 의해 총으로 죽을 뻔했단 말이야!!”

이 말을 듣자, 진석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는 캐리의 손을 뿌리치더니 곧장 일어나 진료실 밖으로 달려갔다.

캐리는 진석을 바라보며 포효했다.

“너 지금 어딜 가려는 거야?!”

진석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하영이 보러!”

“네가 가면 무슨 소용이 있는데?!”

캐리는 그를 불렀다.

“그리고 아무도 널 만나고 싶지 않을 거야!”

이 말을 듣자, 진석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정신을 차리더니 의혹을 느끼며 캐리를 바라보았다.

“왜?”

캐리는 차갑게 진석을 쳐다보았다.

“나와 예준 형님은 모두 네가 양다인을 사주해 하영을 쏘게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

진석은 눈을 반쯤 드리우더니 입술을 구부리고 담담하게 웃었다.

“모두들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구나...”

“설마 아니라고?!”

진석은 계속 웃으며 말했다.

“증거는?”

캐리는 이를 악물었다.

“나한테 만약 증거가 있었으면 이미 널 하영 앞으로 끌고 가서 사죄하라고 했겠지! 여기까지 찾아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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