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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봐줄 생각

정창만은 들은 체 만 체 하며 여전히 노호했다.

“심지어 이 천한 여자를 데리고 날 찾아오다니, 날 아예 안중에 두지도 않았구나?! 빨리 가서 변호사 찾지 않고 뭐해?! 날 빨리 꺼내라고! 계속 그렇게 멍하니 서 있을 거야?!”

‘천한 여자’라는 말에, 유준의 잘생긴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유준은 정창만 앞으로 걸어가더니 그의 옷깃을 덥석 잡았다.

“만약 다시 이런 말로 하영을 부른다면, 당신이 들어간 후에 전 당신을 다른 사람에게 잘 ‘부탁’할지도 몰라요!”

자신의 아들에게 멱살 잡히자, 정창만의 늙은 얼굴은 비할 데 없이 붉어졌다.

“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으니 왜 감옥에 들어가겠어!? 넌 어쩜 이리 어리석게도 그딴 헛소문을 믿는 거야!?”

유준은 정창만에게 다가갔다.

“헛소문? 제가 직접 들은 일인데, 그게 어떻게 헛소문일 수 있겠어요?”

이 말을 듣고 정창만은 그제야 깨달았다.

“너였어?! 네가 내 서재에 도청기를 설치한 거야?!! 말도 안 돼! 그럴 리 없어!! 내 서재의 보안 시스템이 얼마나 엄밀한데, 네가 어떻게 들어갈 수가 있지?!”

이 말을 듣고, 하영은 즉시 유준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유준이 아이들의 일을 폭로할까 봐 불안했다.

비록 정창만은 앞으로 감옥에 갈 것이지만, 그래도 하영은 경계를 해야 했다!

하영이 유준에게 어떻게 귀띔해야 할까 하고 생각하고 있던 중, 유준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딴 보안 시스템으로 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너무 자신만만하시네. MK에 얼마나 많은 최고급 해커들이 있는데, 당신은 그 사람들을 뭘로 보고!”

하영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내가 괜한 쓸데없는 걱정을 했군.’

‘유준 씨가 얼마나 총명한데, 어떻게 아이들을 말할 수 있겠어.’

정창만의 얼굴은 새파랗기 그지없었고, 그의 눈빛은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하영에게 떨어졌다.

“하!”

정창만은 크게 웃었다.

“이 여자에게 홀딱 빠졌구나! 한 여자를 위해 자신의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다니! 남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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