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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물건 가지러 돌아오다

강하영이 누워있은지 십여 분이 지난 뒤 임씨 아주머니가 먹을 것을 들고 들어왔다.

강하영을 본 아주머니는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아가씨, 드디어 돌아오셨네요.”

강하영은 몸을 일으켜 세우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이모님, 저는 그냥 물건을 가지러 왔어요.”

아주머니는 먹을 것을 침대 옆 테이블에 올려놓고 가벼운 한숨을 쉬었다.

“아가씨가 만약 안 가면 얼마나 좋을 가요.”

강하영은 잠시 머뭇거렸다.

“양다인 챙기기 어려워요?”

아주머니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흰 목이 나무 버섯탕을 저어주고는 강하영에게 건네주었다.

“왜 이렇게 약해지셨어요. 요 며칠은 여기서 몸 잘 챙기다가 가세요.”

아주머니가 말했다.

강하영은 버섯탕을 받아 쥐고는 잠시 머뭇거렸다.

“이모님,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양다인이 힘들게 했죠?”

“어쩔 수 없어요.”

아주머니는 한숨을 쉬고는 이어서 말했다.

“가끔 아가씨가 돌아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었어요.”

강하영은 버섯탕을 한술 떠서 먹었다.

“이모님, 제가 돌아올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제가 양다인을 난원에서 쫓아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이모님이 저를 도와주셔야 해요.”

말을 다 하고 나서 그녀는 아주머니를 바라보았다. 맑은 눈동자에는 결심이 가득했다.

아주머니는 놀라 눈이 커졌다.

“아가씨, 이렇게 하는 이유가…….”

강하영은 들이 숨을 크게 쉬더니 양다인이 양운희에게 한 일을 알려주었다.

경과를 다 들은 아주머니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아가씨, 저 할 수 있어요. 조금 있다가 돌아가서 어떻게 할지 잘 생각해 볼게요.”

강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말했다.

“감사합니다.”

……

새벽 한시.

방문이 열리고 강하영이 핸드폰을 보다가 걸어들어오는 양다인을 바라보았다.

양다인은 눈이 빨개서 침대 쪽으로 다가왔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강하영! 너 얼굴이 왜 이렇게 두꺼워!”

강하영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대답했다.

“너도 두꺼우면서 나는 두꺼우면 안 되니?”

양다인은 주먹을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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