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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이런 것도 못 하냐

강하영은 말을 마치고 희미하게 시선을 거두고 정유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사무실에서 떠났다.

두 사람이 침대 시트를 굴리던 장면을 생각하면 그녀는 구역질이 났다.

밥을 먹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녀는 마음이 평온하게 그와 함께 밥을 먹을 수 없었다.

양다인이 발작하고 싶지만 감히 발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회사를 나선 강하영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나서야 자신을 진정시켰다.

그녀는 손목시계의 시간을 보았는데 지금 돌아간다면 아직 늦지 않을 것이다.

택시를 타고 난원으로 돌아오니 가정도우미 임씨 아주머니가 얼른 나와서 맞이했다.

“아가씨, 양양은 지금 목욕하러 갔어요. 핸드폰을 책상 위에 놓고요.”

강하영은 안색이 침울해졌다.

“알았어요, 아주머니가 그녀를 좀 지체시켜요.”

양다인이 자는 객실에는 욕실이 없었고 그녀는 물건을 손에 넣을 기회가 있다.

임씨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종이 한 장을 강하영에게 건네주었다.

“위에는 양양의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있어요. 내가 훔쳐본 거예요.”

강하영은 감동적인 대답을 했다.

“아줌마 정말 고마워요.”

말이 끝나자 강하영은 비밀번호를 쥐고 위층으로 올라갔고 황급히 양다인방으로 걸어갔다.

방에 들어서자 양다인의 휴대전화가 책상 위에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강하영은 긴장을 억누르고 리더기를 꺼내 양다인의 휴대전화에 꽂았다.

두 포트가 연결되자 양다인의 휴대전화 화면은 일련의 데이터로 변했다.

맨 아래 완성도를 보면서 강하영은 긴장한 채 침을 삼키며 바깥의 동정을 자세히 듣고 있다.

50% 가 되자 옆집에서 갑자기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임씨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양양, 목욕수건은 아직 말리고 있어요! 오늘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서요, 내가 바로 가져다 줄게요.”

“임씨 아주머니! 왜 이러세요?! 이제 이 정도 일도 못 하겠어요?!”

아래층에서 차의 엔진소리가 들려왔다.

강하영은 더욱 긴장되였다. 정유준이 돌아왔다!

임씨 아주머니는 문 앞으로 다가가 걱정하며 강하영에게 물었다.

“아가씨, 다 됐는가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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