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6화 끝장을 볼 거다

양다인은 책상 앞으로 달려가 울면서 물었다.

“혹시 할아버지가 강하영을 데려가신 거예요? 할아버지가 저를 위해 그러셨다는 건 알지만, 혹시 정말 강하영을 데려갔다면 그만 풀어주세요.”

소 노인은 표정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다인아, 너 그 여자가 네 앞에서 어떻게 했는지 벌써 있은게냐? 유준이 놈과 결혼하지 않을 셈이야?”

양다인은 울면서 고개를 저었다.

“할아버지, 방금 제가 난원에 갔을 때, 유준 씨가 제 목을 졸라 죽이려 했어요. 사람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제가 유준 씨 마음을 돌릴 자신이 있어요! 그런데 만약 강하영한테 무슨 일 생기면 우리 사이는 완전히 끝나고 말 거예요. 제 아이를 죽일 거란 말이에요!”

“그놈이 정말 그렇게 얘기했어? 그게 사실이면 나도 끝장을 봐야겠다!”

그 말에 양다인의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정말 할아버지가 강하영을 납치한 거야?’

양다인은 이대로 정유준과의 사이가 틀어지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진작에 이 남자가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하영은 언제든 처리할 수 있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양다인은 더욱 울부짖으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제발요! 이번 일로 강하영도 제대로 겁을 먹고 앞으로 아무리 간댕이가 부어도 절대 저한테서 유준 씨를 빼앗아 가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배 속에 아이가 이미 3개월에 들어섰는데 지금 아이를 지우면 제 몸도 망가져서 앞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으면 저도 무너질 수밖에 없어요.”

소 노인은 양다인의 말에 마음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너는 마음이 약해서 탈이구나. 내가 사람을 시켜 그 여자를 남쪽에 외진 곳에 있는 저택에 가둬놓으라고 했다. 이틀만 더 기다려. 만약 운이 좋아 죽지 않고 살아있으면 그때 다시 풀어주라고 하마.”

소 노인의 말에 양다인은 그제야 시름을 놓았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반드시 정유준이 강하영에 대한 마음을 단념시켜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양다인이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소예준이 이 모든 대화를 듣고 있었다는 것이다.

소예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