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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유현진의 눈가가 떨려왔다.

“그럼 난 제일 먼저 너부터 때려죽일 거야!”

강한서는 피식 웃어 보이더니 이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명의로 돌린 그 집은 여기보다 더 커. 사람들을 시켜 청소해 두라고 할 테니까 거기 가서 살아.”

유현진은 그를 밀쳐내며 말했다.

“나를 스폰해 주려고? 전에 송민영을 스폰해 줬던 것처럼?”

강한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언제 송민영을 스폰해 줬다고 그래?”

유현진은 화가 나기 시작했다.

“언론사에서 낸 기사를 아직도 모르는 사람 있어? 송민영의 스폰서가 당신이었잖아.”

강한서는 눈썹을 꿈틀거리더니 이내 그 기사를 떠올린 듯하였다.

그는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만약 내가 일거리 찾아준 것도 스폰에 속한다면 내가 그 사람의 스폰서가 맞는 거겠지. 하지만 난 절대 돈까지 쥐여주면서 스폰하지 않아. 난 그녀에게 일거리 말고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어.”

유현진은 실소를 터뜨렸다.

“그럼, 송민영이 도대체 어떻게 당신 아이를 임신한 건데? 무성 생식 기술이야?”

강한서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말했다.

“내 아이를 임신했다고?”

유현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열어 송민영의 3개월 전 게시물을 보여주었다.

그 게시물은 임신 진단서가 찍힌 사진이었다.

“송민영 씨가 이 사진을 게시했을 땐 이미 임신 6주였어. 6주 전에 당신은 그녀와 그녀의 별정에서 사진 찍혔지. 비록 그 사진은 너무 흐릿해서 사람을 알아보기는 힘들었지만 난 당신이 먼지가 된다 해도 알아볼 수 있었어!”

강한서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그 사진을 빤히 쳐다보았다. 한참을 쳐다보던 그는 이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열고 송민영의 게시물을 뒤졌다.

그러나 그가 그 게시물을 찾으려고 했을 땐 송민영의 게시물이 보이지 않았다.

유현진도 그 점을 발견했다.

그녀는 심지어 강한서가 송민영의 계정 알림을 꺼버렸다는 것도 발견했다.

그녀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 지금 나에게만 게시물을 공개한 거야?”

강한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현진도 순간 침묵하였다.

곧이어 두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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