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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그럼 가자.”

유현진은 겉옷을 챙겨 들고 문을 열었다.

드물게 눈치를 보고 있던 강한서가 낮게 말했다.

“내가 들게.”

유현진은 겉옷을 그에게 건넸다.

강한서가 문밖으로 나가자마자 쾅 소리를 내며 유현진은 문을 닫아버렸다.

강한서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이게 산책이냐!’

강한서는 항상 휴대폰을 몸에 지니고 다녔다. 하지만 만약 이런 상황이 올 줄 알았다면 그는 분명 일부러 거실에 놔뒀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얕은수에 넘어갈 바보가 아니었다.

6월 20일, “봄의 연인” 그녀의 촬영 부분은 대부분 끝이 났다.

차이현이 드라마 스태프들과 함께 유현진에게 작은 송별회를 준비해 줬다.

그녀의 첫 작품도 이렇게 막을 내렸다.

드라마 스태프들과 작별하게 된 그날, 그녀는 사실 아주 아쉬워했었다.

차이현은 정직한 사람이었고 스태프들을 이끄는 능력이 아주 강했다. 드라마를 찍는 동안 사건 사고 하나 없었고 배우들도 모두 자신의 촬영에 열중하여 다들 화기애애하게 지냈었다.

진희연의 말처럼 그녀는 운이 아주 좋았다. 첫 작품부터 차이현의 작품을 찍게 되었으니 아주 순조롭게 촬영을 끝마칠 수 있었다.

사회 경험이 많지 않았던 유현진은 당시 진희연의 운이 좋았다는 말에 그저 웃어넘겼었다.

드라마가 종연된 후, 회사는 그녀에게 며칠간 휴가를 내주었고 곧 다음 작품이 있으니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라고 했다.

유현진은 그렇게 한가해지기 시작했다.

반대로 차미주는 아주 바빠졌다.

평일엔 출근하느라 바빴기에 그녀는 주말이나 휴일에만 요리하였다.

하지만 최근엔 그녀가 요리하는 회차가 많이 늘어났다.

유현진은 주방에서 바삐 움직이는 차미주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너 요즘 안 바빠?”

차미주는 고기에 양념을 바르면서 말했다.

“괜찮아, 그냥 평소랑 똑같지 뭐.”

“그럼 매일 퇴근하고 와서 요리하는 건 힘들지 않아?”

차미주는 고개를 돌리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거 조 선생님께 만들어 주는 거야.”

순간 유현진의 머릿속엔 물음표들로 가득 찼다.

“며칠 전에 내가 재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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