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38화

몇몇 사람이 차에 올라타 문을 닫더니 이내 차가 출발했다.

송민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송가람에게 말했다. "나 여기 급한 일 생겼으니 이따가 전화할게. 먼저 끊는다."

전화를 끊고 송민준은 다급히 박해서에게 말했다. "앞에 차 따라가. 눈치 못 채게 너무 바싹 따라붙지 말고."

박해서는 시동을 걸고 검은색 밴을 따라갔다.

검은색 밴은 아주 조심성 있게 CCTV를 피해서 작은 길로 들어갔다.

박해서는 이 길에 대해 아주 익숙했는지라 다른 길로 에돌아 작은 길의 길 어구로 바로 갔다.

하지만 길 어구에서 한참 기다렸지만 하얀색 밴만 지나갔을 뿐 검은색 밴은 보이지 않았다.

박해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는데, 이 길은 1킬로미터도 안 되고 중간에 빠져나갈 길도 없어서 이렇게 오래 걸릴 리가 없어요."

송민준은 흠칫하더니 이내 웃음을 터트리며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를 따돌린 거네."

"어떻게…" 박해서도 흠칫했다. "설마 아까 하얀색 밴 말씀하시는 거예요?"

이 길은 고작 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너비다. 그런데 하얀색 밴만 나왔다면 그 이유는 단 하나, 그들이 중간에서 차를 바꾼 것이 틀림없다.

박해서는 놀라웠다. "눈치 못 채게 거리 유지했는데 어떻게 알았을까요?"

송민준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했다. "뭔가 알아서 그런 게 아니라 원래 조심스러웠던 것일 수도 있어. 꽤 총명하네."

"대표님, 어떻게 할까요?"

하얀색 밴은 이미 떠난 지 오래라 지금 따라가기에는 늦었다.

송민준은 의자를 툭툭 치더니 입을 열었다. "CCTV가 없는 길이 어느 쪽이지?"

"서쪽 길에 CCTV 없어요."

"그럼 그쪽으로 가."

같은 시각, 혼미 상태의 강민서가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눈앞은 무언가에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입은 테이프로 막혀 있었으며 손발은 꽁꽁 묶여 있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강민서는 점점 더 커지는 두려움에 온 힘을 다해 바둥거렸지만 입도 가려져 있어서 거친 숨소리밖에 낼 수 없었다.

유현진은 무표정으로 그녀 앞에 서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