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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송민준은 멈칫하더니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이 곳의 장미들은 수십년동안 자라왔기에 이미 저멀리 깊숙히 뿌리를 내렸어. 그렇게 쉽게 정리하긴 어렵지, 아마도 대청소를 해야 할것 같아."

"알았어, 그럼 내가 그대로 엄마아빠한테 전할게."

"응, 전해줘."

전화를 끊고 송민준은 또 다시 자료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보는걸 그만두고 자료를 옆에 두었다.

정원의 장미는 그와 그의 어머니가 함께 심었었다.

몇년간 꽃이 피고 시들었지만 그녀는 이것을 볼 수 없었다.

- - - -

강한서가 병실에 다시 돌아왔을때 어르신은 이미 주무시고 계셨다.

유현진은 의자에 기대앉고 있었고 반쯤 감긴 눈에 얼굴엔 피곤이 묻어있었다.

그가 들어오자 그녀는 화들짝 놀랬다.

그녀는 그를 차가운 눈길로 바라봤다.

"밖으로 나와."

강한서는 그녀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유현진은 일어서서 외투를 챙기고 강한서를 따라 병실밖으로 나갔다.

걷는 도중,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고 차에 탄후에야 강한서가 말문을 열었다.

"어젯밤, 당신 도대체 어디에 간거야?"

"송 선생님이랑 같이 있었어, 아까 다 들을거 아니였어?"

강한서는 입술을 만지며 말했다.

"당신, 지금 경찰쪽에서 감시하는곳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이에 유현진은 무덤덤하게

"얼마나 많은데?"

강한서는 진지하게

"만약 감시카메라에 얼굴이 찍히기라도 한다면 어디로 갔는지 다 알수 있어."

"그래? 근데 미제사건들은 왜 그렇게 많아?"

강한서의 얼굴은 경련을 일으켰다.

"당신, 내가 지금 농담하는걸로 보여?"

"아니."

유현진은 태연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감시시스템이 발달한건 나한테 좋은거 아니겠어? 범인도 곧 찾겠지, 그럼 내 누명도 풀릴거고."

"당신 누명?"

유현진은 멈칫하더니 그가 쥐고 있고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지금 내 말을 유도하는거야?"

이에 강한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유현진은 그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강한서, 그때 자선사업연회에서 내가 한 말 기억나?"

강한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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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yki1220
유현진이 송민준 친동생이구나.... 송가람은 동생 잃고 입양한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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