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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하지만 여섯 명의 가해자는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그 일로 그들은 트라우마가 생겼다. 게다가 송가람의 약을 훔쳐 간 사실도 밝혀지며 전교 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가해자들은 모두 전학을 가버렸다.

두 눈으로 직접 송민준이 가해자 아이들을 응징하는 장면을 보았던 박해서는 아직도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있었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고 나서 면접을 보았는데 하필 대표가 송민준이라 박해서는 이력서를 가지고 도망가고 싶었다.

송민준은 보기엔 착하고 친절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 특히 송가람의 일이라면 목숨도 바치는 우주 최강 동생 바보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다 보니 많이 좋아졌다. 예전대로라면 강민서는 아마 지금쯤 팔다리가 부러졌을지도 모른다.

어제 일은 유현진을 도왔다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사람을 죽이는 것과 다름없었다.

박해서는 착해 보이는 유현진이 그런 일을 꾸몄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것도 아주 지독한 방법으로 말이다. 그러고 보니 유현진과 송민준은 닮은 곳이 있는 듯하다. 두 사람 모두 독한 면이 있다.

"아, 맞다. 대표님이 가져다 달라고 하셨던 하현주와 유상수의 정보 가져왔어요."

박해서는 송민준에게 서류 봉투를 넘기며 말했다. "전부 여기 들어있어요."

송민준은 서류를 확인하다가 눈길을 멈추고 입을 열었다. "유상수와 하현주 이혼했어?"

박해서는 머리를 끄덕였다. "6개월 전에 절차 다 끝났더라고요. 유상수가 꽁꽁 숨겨서 유현진 씨는 아직 모르고 계셔요."

하현주는 식물인간이라 이혼이 쉬웠다.

유상수가 대단한 것은 이혼 후에도 법원에 하현주의 치료를 계속 돕겠다며 보호자를 신청했다.

하현주가 깨어나지 않는다면 이혼한 사실은 아무도 모를 것이며 유상수는 하현주 명의로 된 모든 재산을 빼앗아 갈 수 있다.

송민준은 입을 오므리고 하현주의 정보를 자세히 보았다.

부잣집 딸과 가난한 집안의 아들.

송민준은 또 뭔가를 발견했다. 하현주와 유상수는 모두 A형인데 유현진은 AB형이다.

송민준은 서류 종이를 꽉 쥐며 목소리를 깔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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