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95화

도리어 신우는 대화를 즐겨하였기에 강한서와 대화를 서로 주고받았다.

신씨 가문은 인터넷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그 기술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 말해도 무방할 정도였고 한성그룹과 아주 많은 커넥션이 있었다.

한성그룹의 내부에 탑재된 시스템이 바로 신씨 가문의 처리 시스템이었다. 그야말로 두 가문은 같은 가지에 난 잎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현진은 그들의 대화엔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한편으론 만일 강한서가 계속 대화를 나눈다면 기회를 찾아 자리를 피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창 생각 중이었는데, 신우가 갑자기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사모님은 요즘 많이 바쁘세요?"

유현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답했다.

"요즘에는 별로 안 바빠요, 그냥 집에서 꽃이나 기르고 있어요. 한가해요."

이에 신우는 온화한 어조로 물었다.

"듣기론 연기 전공하셨다던데, 그 뒤로 영화 같은 건 촬영하지 않으셨어요?"

유현진은 잘 가다가 왜 갑자기 연기에 관한 얘기가 나왔는지 궁금했다.

그녀는 아무도 모르게 강한서를 힐끔 쳐다봤지만,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그녀는 신우가 이 얘기를 꺼내는 의도를 알 수 없어 신중하게 답했다.

"학교 다닐 때 연극을 했었죠. 하지만 그 뒤론 따로 연기한 적은 없어요."

신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한가지 부탁해도 되나요?"

"어떤 일로?"

"제 와이프가 최근 수사팀에서 미션을 받았는데 배우가 꼭 필요한 미션이라 혹시 사모님이 도와주실 수 있나 해서요."

유현진은 놀람을 뒤로하고 수사팀에서 도대체 왜 배우가 필요한지 궁금했다.

"뭐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왜 배우가 필요한 거죠?"

"제가 말씀드릴게요."

고여정이 차분하게 말했다.

"우리 부서에서 최근에 방송국과 손잡고 법률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었는데 유명한 사건들을 파헤치는 형식으로 꾸려나가기로 했어요. 국민에게 법률 지식을 알려주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배우 섭외에서 문제를 겪고 있어요. 왜냐하면 프로그램이 절반은 공익목적으로 편성된 거라 경비가 아주 부족해요. 유명한 배우를 섭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