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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신학이 익사한 그 날은 마침 신우가 결혼하는 날이였다.

그 날 결혼식에 그녀와 강한서도 참석하러 갔었는데 신학은 보지 못했었다.

왜냐하면 해변가하에서 올린 결혼식이였기에 도시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신씨 가문은 해변가 위치한 호텔방예약을 해놔서 적지않은 하객들이 편하게 참석할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그날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할머니께서 넘어지셨다는 집에서 온 전화로 인해 그둘은 부랴부랴 본가로 돌아갔었다.

익사사건 또한 그날밤에 벌어진 일이였다.

구체적인 사실에 관해 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신씨 가문은 정확한 정보를 대외에 알리진 않았다, 그냥 사고라고만 할뿐.

당일 날, 호텔에 묵은 하객들도 이 사실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들이 눈치챘을때엔 이미 병원으로 실려간 후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사망하였다는 소식이 퍼졌다.

결혼식이 장례식으로 변한건 한 순간이였다.

신씨 일가족이 그 날 느꼈던 감정은 아무도 모를것이다.

그냥 신학의 장례식을 조용히 치뤘다는것만은 알수 있었다. 매스컴에서도 이 일에 대해 보도되는 뉴스는 극히 드물었다.

한주시내사람들은 신학의 죽음에 대해 통쾌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였지만 유현진은 의외로 안타까운 감정을 느꼈다.

결혼식 그 날, 비록 신학은 만취한 상태로 나타났었지만 그가 그녀를 지나갈때 이상하게도 술냄새는 맡지 못했었다.

그녀는 그가 전혀 술김에 사고치는게 아니라 술을 빌려 정의를 행사한다고 믿고싶었다.

하지만 이미 세상을 떠났고 사건의 진상에 대해 더 이상 파고들순 없었다, 하지만 그 날의 감사함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똑같이 생긴 신우를 봤을때 호감이 생긴 이유였다.

"사건의 전말은 이래, 그때 신학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신혼 당일에 병원으로 실려갔을껄?"

유현진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 빚도 제대로 못 갚았는데 이미 가버렸어, 오늘날에 와서 신우가 도움을 청하러 왔는데 신학의 체면을 봐서라도 이건 꼭 도와줘야 해."

강한서는 마음이 복잡한듯 유현진을 바라보고는 시간이 조금 지난후에야 입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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