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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유현진은 허약한 몸으로 강한서의 품에 기댄 채 답했다.

"할머니, 저 괜찮아요.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고, 구역질이......"

그녀는 말을 채 끝내지도 못하고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또 다시 헛구역질하기 시작했다.

정인월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알았어. 알았어. 말하지 말아. 얼른! 얼른 의사 불러."

주시윤이 정인월을 위로했다.

"이미 부르러 갔어요. 너무 급해 말아요."

주시윤은 침착하게 사태에 대처했다.

"강운아, 우선 이분들 모시고 휴게실로 가 있어. 조금 있으면 의사 선생님이 올 거야."

주강운은 간단하게 응하고는 고개를 돌려 강한서를 향해 말했다.

"따라와."

정인월은 걱정되어 같이 가려 했다.

"나도 같이 가자."

이때 주시윤이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우선 같이 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구역질을 저렇게 심하게 하고 있고, 말도 못 하는 데다가 휴게실 공간이 크지 않아서 사람이 많아지면 공기 유통이 어려울 거예요. 더구나 이러시다가 몸이 불편해지기라도 하면 돌 볼 사람도 없어요."

정인월은 그제야 냉정을 되찾았다.

"그 말이 맞아."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신미정에게 분부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진씨한테 전화해서 병원 차 두 대를 대기시키라고 해.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이송하게."

강한서가 유현진을 안고 자리를 뜨자마자 유상수가 소식을 듣고 초조한 표정으로 찾아와 물었다.

"사돈 할머니, 사부인, 우리 현진이 어떻게 된 겁니까? 멀쩡하던 애가 왜 갑자기 구역질해요?"

정인월은 걱정이 태산 같았지만 그래도 유상수를 위로했다.

"사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의사를 불렀으니 곧 원인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사람들은 저마다 귓속말로 속삭였다.

"헛구역질하는 모습이 내가 입덧하던 때랑 너무 비슷한데, 혹시 임신 아닐까요?"

"듣고 보니 그러네요. 시집간 지 삼 년 됐으니 임신할 때도 됐죠."

"임신까지 하면 큰 사모님이 아주 입이 귀에 걸리겠는데요."

"아까 큰 사모님이 하는 말씀 못 들었어요? 여기에서 아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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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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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ar21
시어머니가 그동안 먹인 역이 임신 못하게 하는 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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