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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술이 아무리 쎄다고 해도 그녀 혼자 어떻게 감당할수 있을까?

일곱여덟잔 들이키자 그녀는 주위가 빙글빙글 돌고있음을 느꼈다.

평소에 단정했던 사람들도 결혼식 악습앞에서는 사람가죽을 쓰고있는 짐승에 불과했다. 그들은 제일 독한 술을 가져왔고 잔에 넘치게 따랐다.

그녀는 충분히 많이 마셨기에 만약 더 마신다면 신혼당일에 신혼방이 아니라 응급실로 실려갈수도 있었다.

"다른데에선 마셨는데 우리차례엔 안 마신다고? 우리 체면은 뭐가 돼?"

여럿이서 너 한마디 나 한마디 주고받으며 다툼이 일어났다. 이때 누군가 술잔을 채간후 술을 권하던 그 사람 얼굴에 뿌렸다.

술잔을 채간 그 남자는 사악하게 실눈을 뜨고 비웃었다.

"화장실가서 니 모습이 어떤지나 봐, 체면이 안 선다고? 니가 뭔데?"

그는 한 테이블에 있던 사람을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하나같이 용모가 단정한 사람들 뿐인데 도대체 머리속에서 뭔 음탕한 생각들을 하시길래 이런 행패를 부려? 정말 저질이다!"

이 한마디는 이 테이블에 있던 모든 사람을 건드렸다. 술을 맞은 사람은 화가 치민듯 얼굴을 닦으며 냉소했다.

"내가 누군가 했네, 다름 아니라 신씨 도련님 아니신가? 사람을 쳐서 중상으로 만들고 감옥에 가지 않았어? 네 형이 이렇게나 빨리 꺼내줬네. 나도 잘 태여나고 싶다, 돌아다니면서 사고나 쳐도 수습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넌 그냥 계속 그런 쓰레기로 있으면 돼."

신학은 조용히 입꼬리를 올리더니 바로 그 사람의 멱살을 잡고 포크를 그 사람 목에 갖다대면서 의논하는 어투로 말했다.

"내가 아직 사람은 못 죽여봤는데, 아님 너로 한번 실험해볼까? 니 옆에 사람들이 말릴수 있을까?"

멱살을 잡힌 사람은 얼굴색이 하얘져서 아무 말도 못했다.

슬슬 교착 상태에 빠지던 찰나 한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학, 당장 손 떼!"

유현진은 고개를 돌려 급히 달려오고 있는 사람이 신학과 똑같이 생겼다는걸 발견했다. 그가 바로 신우였다, 신학의 쌍둥이 형, 신씨 가문의 가장 우수한 자제였고 신씨 가문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였다.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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