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4화

유현아는 그만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내가 왜 그래야 해요! 유현진이 뭔데!"

"그 애는 시집을 잘 가서 뒤에 강씨 가문이 지켜주잖니. 그 애는 우리 유씨 가문에 득이 된단다. 그래서 네 아버지도 그 애를 편애하는 거고."

백혜주는 담담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네가 좀만 더 노력해서 시집을 잘 가면 네 아버지도 너한테 신경 많이 써주실 거야."

유현진은 들은 체도 않고 말했다. "

온 한주시를 놓고 봐도 강씨 가문에 견줄 수 있는 집안이 어디 있어요?"

백혜주는 눈썹을 찌푸리며 답했다.

"강씨 가문은 생각할 것도 없어. 강씨 가문에 지금 남은 건 강현우밖에 없는데 여러 방면으로 강한서에 미치지 못해, 그리고 품평도 좋지 못하고 여자를 좋아해서 좋은 남편감은 아니야."

유현아는 혀를 차며 말했다.

"강한서는 왜 안 돼요?"

백혜주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너 당장 이 생각은 그만두는 게 좋을 거야. 설사 강한서가 너한테 관심이 있다고 해도 너는 그저 노리개일 뿐이야. 명분도 없어. 너는 나와 같은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한다."

유현아는 입을 꾹 다물었지만, 백혜주의 말에 불복했다.

'유현진은 정정당당하게 시집을 갔는데 난 왜 노리개야?'

"며칠 전에 백 여사한테서 듣기론 지금 한주시에 결혼 적령기에 있는 남자들이 많대. 내가 조건 괜찮은 남자들 몇 명 알아뒀으니 네 입사건만 잘 마무리되면 자리 한 번 만들어주마."

한편 이쪽에서는, 강한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판매원이 열정적으로 다이아몬드 커프스단추를 소개했다.

강한서는 인색한 그녀가 말싸움을 계속 걸어올 줄 알았지만, 생각밖으로 그녀는 열심히 고르고 있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한 쌍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네모난 커프스단추를 선택했다. 유현진은 강한서의 소매를 당겨 대조해보며 물었다.

"그럼 이건 어때?"

강한서는 그녀의 빛나고 있는 두 눈동자를 보고 마음이 솜사탕처럼 녹아내렸다.

그는 황급히 눈길을 돌리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뭐, 나쁘지 않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옆에서 남자 목소리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