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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이상한 취향

인아는 서영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인터넷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서영은 차근차근 그녀에게 설명해 주었다.

“인아 씨, 개인 계정을 만들어서 동영상을 올리고, 제품 홍보나 광고를 받으면 돈을 벌 수 있어.”

인아는 한참 동안 멍하니 있다가, 마침내 수화로 물었다.

“그럼 많이 벌 수 있어요?”

“당연하지! 팔로워가 많으면 많을수록 많이 벌 수 있거든.”

서영은 인아의 배를 가볍게 어루만지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돈 많이 벌어서 아기 키워야지, 안 그래?”

인아는 서영의 농담 섞인 말에도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 그래야 아기를 잘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희도와 이혼할 준비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희도로부터 받은 모든 돈을 갚아버리면, 그가 이혼을 거부할 이유도 사라질 테니까.

서영은 즉시 인아의 개인 계정을 만들어주고, 사용법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

“참, 어제 광고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 인아 씨가 광고를 찍을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고. 인아 씨 이미지가 자기 제품과 딱 어울린다고 했어.”

인아는 깜짝 놀라며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

“제가요? 전 연예인이 아닌데요?”

“누가 연예인만 광고 찍는다고 그랬어? 일반인도 충분히 할 수 있어.”

서영은 씩 웃으며 인아를 바라봤다.

“사실 별거 아니야. 그냥 게임 홍보 영상에서 캐릭터 코스프레 한 번 하면 돼.”

서영은 혹시 사기일까 밤새 광고 회사의 신뢰성을 확인했고, 그들이 만든 기존 홍보 영상들을 꼼꼼히 살핀 뒤 정식 광고임을 확신하고 나서야 이 이야기를 꺼냈다.

인아는 그 영상을 본 후 수화로 다시 물었다.

“그럼 그거 하면 돈은 얼마나 줘요?”

“아직 협상은 안 했어. 일단 그쪽에서 인아 씨를 만나고 싶어 하더라고. 직접 만나서 얘기해보자.”

서영은 인아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 인아 씨 매니저 해줄까? 준비되면 바로 만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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