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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돈이 왜 필요해?

[돌아와.]

딱 세 글자만 적힌 메시지였다.

인아는 그 메시지를 보는 순간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았다. 방금까지 서영과 기쁘게 대화를 나누던 그녀는 핸드폰을 조용히 주머니에 넣었다.

서영이 인아의 어깨를 감싸며 웃으며 말했다.

“인아 씨, 봐봐. 충분히 돈을 벌 수 있잖아? 이 정도면 아기를 키우기에도 충분할 거야. 유희도 같은 남자는 뭐가 필요하겠어?”

인아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수화로 대답했다.

“사장님, 이제 그만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서영은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벌써 가려고? 오늘 저녁 같이 먹자. 우리 계약 성사된 걸 축하해야지.”

인아는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배를 살짝 만졌다.

“약을 먹어야 해요.”

서영은 인아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내가 깜빡했네. 아직 아기가 안정되지 않았잖아. 그럼 내가 집까지 데려다줄게. 계약서에 사인하고 나면 다시 축하하자고.”

인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함께 카페를 나섰다.

서영은 인아의 임신을 고려해 평소처럼 빠르게 운전하지 않았다. 신호도 정확히 지키며 조심스럽게 오토바이를 몰았다. 비가 내리던 날씨에 대비해 준비해 둔 우비까지 인아에게 입혀주었다.

집에 도착한 후, 서영은 인아의 헬멧과 우비를 벗겨주며 말했다.

“이제 들어가. 천 이사님 쪽에서 준비되면 내가 바로 연락할게.”

인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저택의 문은 이미 열려 있었다. 희도가 집에 있다는 신호였다.

인아는 조심스레 집 안으로 걸음을 옮기며 긴장감을 느꼈다.

거실로 들어서자 희도는 소파에 앉아 누군가와 통화 중이었다. 그는 다리를 꼬고, 한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다른 손은 소파 팔걸이에 걸치고 있었다. 셔츠의 상단 단추가 풀려 있어 쇄골이 드러났고, 표정은 차가웠다.

인아가 들어오는 것을 본 희도는 통화를 마무리했다.

“뭔가 잘못됐어. 작은 문제가 아닌 것 같으니, 우선 그 국가들의 제한 사유부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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