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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염 선생과 장대성은 마차에 누웠는데, 그들 위에 부드러운 깔개를 깔리자, 모두가 힘을 합쳐 장문수를 그 위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염 선생과 장대성은 각각 한 손을 뻗어 장문수를 감쌌다.

이제 본격적인 도박이 시작되었다.

마차에는 이미 세 명이 타고 있었기에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군의관은 말을 타고 이동해야 했다.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염 선생이 곧바로 마차를 멈추고 군의관을 부를 계획이였다.

마차 안은 답답했다.

그들 위에 덮인 부드러운 깔개와 그 위에 장문수가 누워있었기에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 땀에 옷이 흠뻑 젖고 말았다. 머리카락마저 땀에 젖어 가렵고 불편했으나, 손을 뻗어 긁을 수 없었다.

밖에서는 차부가 가끔 커튼을 살짝 들어 바람을 통하게 하였으나, 발열 중인 장문수가 바람을 맞아선 안 되기에 오래 열어둘 수 없었다.

채찍에 말들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울퉁불퉁한 길을 지날 때 좌우로 기울고, 때로는 충격을 받았지만, 염 선생과 장대성이 팔 힘으로 장문수를 단단히 감싸고 있었기에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염 선생은 수시로 그의 맥을 확인했는데, 심장이 뛰는 것이 느껴질 때마다 조금 안심되었다.

같은 시각, 몽이는 단신의 일행과 함께 서녕으로 향하고 있었다.

서녕까지 아직 100리 정도 남았는데 폭우에 갇혀 꼼짝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금이는 스승의 몸 상태를 걱정했다.

"스승님, 잠시 비를 피하고 다시 길을 떠나도 괜찮을 듯합니다. 우리가 먼저 서녕에 도착할 것이니, 이 비를 피한 뒤 출발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신의는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더는 지체할 수 없다. 우리가 먼저 도착해 기다리더라도, 그들이 우리를 기다리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자 장후민이 눈물을 닦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단신의님, 깊이 감사드리옵니다. 저희 선평후부는 이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겠사옵니다.”

자신의 옷도 이미 젖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신의는 그에게 비옷을 걸쳐주며 말했다.

"그런 말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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