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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진상서는 목 승상을 후당으로 모시고 와 직접 차를 대접하였다.

눈을 가늘게 뜨며 웃고 있는 목 승상에 진상서는 긴장이 조금 풀렸다.

"승상께서는 어인 일로 이곳까지 오신 것입니까?"

"축하 할 일이 있습니다."

목 승상은 차잔을 내려놓고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빨리 전해주는 것이 좋겠으나, 너무 큰 기쁨이었기에 진상서가 견딜 수 있을지 염려되었다.

하여 그는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축하말입니까? 저에게 축하할 일이 있나요?"

진상서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는 이미 예부상서를 맡고 있었기에 더 이상의 승진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감히 여쭙건대, 승상께서 말씀하시는 기쁨이란 무엇이옵니까?"

목 승상이 답했다.

"잃었던 것을 되찾은 것입니다."

하지만 진상서는 더욱 의아해했다.

"잃었던 것을 되찾았다니요? 저는 최근에 잃어버린 물건이 없었사옵니다."

"전하께서 명을 내리셨습니다. 예부에서 남강 전쟁의 영웅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하였고 그 영웅들 중 두 명이 바로 그대 진씨 가문의 자손입니다."

그러자 진상서의 가슴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얼굴빛이 급변한 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천천히 물었다.

"그... 그럼, 제 두 자식의 유골을 찾았단 말씀입니까?"

목 승상이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유골이라니요? 그들은 살아 있습니다! 진씨 가문의 두 도련님은 아직 살아 있습니다. 북명왕이 그들을 사국에서 구했습니다. 그들은 포로로 잡힌 후 탈출하여 치석이라는 정탐조를 조직하여 남강에 정보를 전했던 영웅들입니다."

가슴을 움켜잡고 고개를 젓고 있는 진상서는 눈에 눈물이 맺혔다.

"아닙니다, 승상. 이런 농은 하지 마시옵소서. 그들은 이미 전사하였습니다. 그들을 잃은 아픔은 살을 도려낸 정도이니 다시는..."

자리에서 일어선 목 승상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대단합니다! 저도 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치석 정탐조 전체가 자랑스러운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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