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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혜태비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곧이어 숙청제도 도착하였다.

그가 무릎 꿇어 문안 인사를 올리자마자 태후가 그에게 편지를 건넸다.

"석석이가 어젯밤 출성을 하였다. 그러면서 특별히 네 이모님께 궁으로 가서 보고드리라 부탁한 것 같구나."

숙청제가 편지를 한 번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녀가 한밤중에 성을 나섰다면 틀림없이 긴급한 일이 있겠지요. 모든 일을 굳이 저에게 알릴 필요는 없습니다."

"여자는 그녀가 한밤중에 부지휘사 명패를 가지고 출경하였다. 그래서 너에게 알려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고개를 끄덕이는 숙청제은 얼굴에 약간의 걱정이 담겨 있었다.

"장문수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알고 보니 치석은 그였던 것이다!

선평후부는 군후세가로서, 지난 세월 동안 자손 중 많은 이들이 무를 버리고 문을 택해 벼슬길로 들어섰으나, 그래도 군후의 존엄과 강인함을 계승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를 바라보던 태후가 무언가 말을 하려 했으나, 결국 그 말을 삼켰다.

어떤 것은 오히려 아들의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한편, 왕표의 첫 번째 상소가 승상대에 도착했다.

그는 북명왕이 시몬에 도착한 후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보고했다. 목 승상은 이 상소를 눌러두었다.

그는 북명왕이 시몬에 간 이유는 뻔히 알고 있었다. 북명왕은 협상하러 간 것이 아니라 사람을 구하러 간 것이었다.

며칠 뒤, 왕표는 또 하나의 상소를 올렸고, 목 승상이 그 상소를 들고 감격해하며 바로 숙청제를 찾아갔다.

상소를 읽던 숙청제도 감격에 겨운 듯 감탄하며 입을 열었다.

"열한 명이라니! 열한 명이 모두 시몬으로 무사히 돌아왔구나!"

목 승상은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말했다.

"그렇사옵니다. 이는 전하의 덕분이옵니다. 그들이 드디어 모두 무사히 시몬으로 돌아왔사옵니다."

"포상하라! 꼭 크게 포상하여라!"

숙청제는 기쁜 나머지 즉시 명을 내렸다.

"오대반, 예부상서와 좌우시랑을 부르도록 하라. 영웅들을 거하게 환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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