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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그리고 한참 뒤, 장태가 물었다.

"그럼 제 아내는 어찌 되었습니까?"

그와 군에 출정하여 결혼한 지 반년밖에 되지 않아 아내와 이별했다.

시만자는 장씨 가문의 셋째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안타까운 듯한 어조로 천천히 답했다.

"재혼하였습니다."

장태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지만,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결국 한마디 더 물었다.

"잘 지내고 있습니까?"

시만자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모르겠습니다."

장태의 눈에 어느새 눈물이 맺혔다.

"내가 그녀를 망쳤습니다. 그녀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노홍도 슬픈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제 아내도 혹시.."

노홍의 아버지는 송회안 밑에 있던 장군이었다. 아버지와 함께 남강 전장에 참전했으나 아버지는 먼저 전사했고 그 뒤에 그는 포로로 잡혔다.

시만자는 노씨 가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홍시도 보고한 적 없었다.

반면 송석석은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말할 수 있었다.

"그대 아내는 두 해 전에 큰 병에 걸렸었으나, 단신의가 치료하여 나았습니다. 그러나 그대 어머니께서는 남편과 아들을 잇달아 잃은 충격에 그만 정신이 흐려졌지요. 지금은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합니다. 더 자세한 건 금이에게 물어보세요. 그녀가 치료하고 있습니다."

노홍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한참동안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러자 제방도 더는 묻지 않았다. 그는 형으로부터 이미 약혼녀가 과부로 남아 집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안심할 수 있었다.

왕두와 왕오는 수주 출신이었으므로, 그들 역시 가만히 있었다. 그들은 진성으로 함께 돌아간 뒤 수주로 향할 계획이었다.

노아금은 아직 혼인하지 않았기에 가족에 대해 물었고 시만자는 모두 무사하다고 답하자 마음이 한결 놓였다.

그는 사촌 형, 방시원을 바라보았다. 방시원은 얼굴빛이 너무 어두워진 것을 눈치챈 그가 다가가 위로했다.

"형, 형수가 재혼한 것은 어쩌면 잘된 일입니다. 우리가 가족에게 죄를 지은 것이니, 그들을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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