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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사여묵은 고개를 저으며 약간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치석은 한 사람이 아니고 방시원도 아니오. 그들은 열한 명이오… 헌데 저 사람은 대체 누구요?"

그는 밖에 있는 말이 계속 돌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말 위에 사람이 엎드려 있었고, 머리가 헝클어져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자 송석석이 화들짝 놀라며 급히 달려갔다.

"아, 시만자! 오는 내내 아파했는데.. 제가 깜빡 잊었어요."

송석석은 조심스럽게 사만자를 부축해 말에서 내렸다. 시만자는 이석처럼 비틀거리며 거의 바닥에 쓰러질뻔하면서도 입으로는 불평을 쏟아냈다.

"냉정한 자식, 내가 너와 함께 이 먼 길을 왔건만, 감히 나를 잊어? 내가 나으면 너부터 단단히 혼내줄 거야!"

기운이 다 빠져버린 그녀가 송석석의 어깨에 기대자 송석석은 급히 사과했다.

"내 잘못이야. 미안해.. 얼른 안으로 들어가 쉬어. 난 이석부인이 되도록 빨리 장문수를 보게 하려고 서두르다보니 그랬어."

그러자 시만자가 꾸짖을 겨를도 없이 물었다.

"지금 어때? 괜찮아? 그 부부가 재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안 되겠어. 장군은 부상을 입었고 난 병이 난 몸이라 들어갈 수 없어."

"상태는 좋지 않아. 그러나 단신의가 그를 살릴 것이라 믿어. 너는 어서 들어가 쉬어. 눈 좀 붙이면 좀 나아질 거야."

송석석은 다시 사여묵을 보며 말했다.

"난이를 불러 주세요."

시만자는 빈방에 눕혀졌다. 그녀는 너무 지쳤기에 난이가 맥을 짚고 약을 처방하는 동안 이미 깊이 잠들어 버렸다.

오는 내내 그녀는 몹시 답답했다. 어렸을 때부터 몸은 튼튼해서 작은 병조차 없었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몸이 말썽이었기 때문이다. 적염문 체면이 그야말로 말이 아니었다.

약이 다 완성되어 송석석은 그녀를 깨워 약을 먹였다. 몸을 일으킨 시만자가 약을 꿀꺽꿀꺽 마시고는 물었다.

"장문수 상태는 어때?"

"단신의께 여쭤보니, 점점 나아지는 중이라고 했어. 특히 이석이 온 뒤로는 눈에 띄게 좋아졌대."

시만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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