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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말에 타고 있던 단신의는 몸이 붕 뜨더니 누군가의 어깨에 들쳐매졌다.

눈앞이 한순간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지며,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장문수의 침대 위였다.

자신을 들쳐멘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려고 몸을 돌리려 하자 사여묵이 다급하게 외쳤다.

"어서 저자의 상태를 봐주십시오!"

기대와 눈물이 가득한 시선들이 단신의에게 향했다.

그가 단신의였다. 그가 드디어 도착했다.

모두가 일제히 무릎을 꿇으며 애원했다.

"단신의님, 제발 그의 목숨을 살려주시옵소서."

금이도 약상자를 들고 안으로 들어서며 애원했다.

단신의는 맥을 짚을 필요도 없이 한눈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바로 그의 숨을 붙잡아두는 것이다.

단신의는 곧이어 천년 삼 한 조각을 꺼내 사여묵에게 건네며 말했다.

"주무르시오."

조각을 받아 손으로 살짝 누르자, 단단한 삼 조각이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단신의는 서둘러 그것을 장문수의 입에 넣었다.

천년삼의 기운은 확실히 숨을 붙잡아 두는 데 효과가 있었지만,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웠다.

금이가 침낭을 건네자 단신의는 장문수의 옷을 벗기라 지시한 뒤, 몇 개의 중요한 혈 자리를 찾아 침을 놓기 시작했다.

그러자 금이가 놀라며 외쳤다.

"그는 이미 매우 허약한 상태인데 침을 놓아도 괜찮습니까?!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위험하다.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이 방법이 아니면 기회는 없다."

단신의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침을 놓는것에 다시 열중했다.

"내열이 쌓여 극도로 허약하니 먼저 열부터 식혀야 한다. 천년 삼으로 기운을 붙잡고…"

그는 다시 금이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단설환을 가져오너라, 심장을 보호해야 한다."

단설환이 그의 손에 닿자 단신의는 답답한 듯 눈살을 찌푸리며 사여묵을 바라보았다.

"으깨시오!"

"알겠습니다!"

사여묵은 곧바로 단설환을 으깨자, 금이가 숟가락을 꺼내 그 가루를 장문수의 입에 넣었다.

그때, 밖에서 말을 매던 난이와 장후민, 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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