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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그날 밤, 무소위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들은 이미 몹시 지쳐 있었으나, 단신의가 오늘 밤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늘 밤만 넘기면 최소한 일 할의 희망은 있다고 말해 간신히 버텨냈다.

일 할의 기회라니, 이 얼마나 미미하고 불안한 희망인가!

너무나도 지쳐버린 단신의는 잠시 후 그대로 바닥에 누워 잠깐 잠을 청했다. 계속해서 쉬지 않고 달려왔고 젊은이들과는 달리 이미 오십 대 중후반에 들어선 그였기에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다.

금이와 난이는 한 시간씩 번갈아 가며 교대하기로 했다.

밤새 다섯 번이나 약을 먹였는데, 처음에는 작은 숟가락으로 두 번밖에 먹이지 못했으나, 다섯 번째에는 작은 그릇 반 정도 비울 수 있게 되었다.

너무나도 힘든 밤이었다. 시간은 너무 더디게 흐르고, 모든 순간이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들은 밤하늘을 몇 번이고 올려다보며, 해가 떠오르기만을 간절히 바랐다.

그렇게 잠시 후 축시 말이 되자, 단신의가 일어나 맥을 짚고는 그의 코에 약 가루를 불어넣었다. 이는 열을 내리기 위한 것이었다.

단신의는 눈 밑에 다크서클이 드리워 몹시 피곤해 보였다.

장후민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도중 역관에서 말을 바꿀 때 겨우 한 시간 눈을 붙이고 계속해서 달렸다고 했다. 젊은이들은 그나마 나았으나, 단신의는 이미 오십 대 중반을 넘었으니, 몸이 버티기 어려웠을 터였다.

해가 뜨기 전, 단신의가 맥을 짚고 체온을 재고 모두에게 말했다.

"고비는 넘겼다. 그러나 너무 안심해서는 안 된다. 열이 내린 것은 치료법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이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갈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한동안은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니, 돌아가고자 하는 자는 먼저 돌아가도 좋다. 그게 싫다면 역관 사람들을 돕도록 한다. 여기서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니 내가 너무 긴장돼서 불편하구나."

그 말에 모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한 고비는 넘겼다!

해가 뜨자, 무소위는 떠날 차비를 했다. 지금은 수확철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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