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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모두가 입을 틀어막고 경악에 찬 눈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이대로라면 떨어질 게 분명했다.

‘하늘이여!‘

바로 그 순간, 무소위와 장대성이 동시에 몸을 날려 사여묵의 한쪽 손을 잡아당겼고, 두 사람의 다른 손은 작은 나무를 붙잡았다.

하지만 그들 사이의 거리가 꽤 멀었기에 사여묵을 잡는 것까지는 가능했지만 끌어올릴 수는 없었다.

게다가 네 명의 무게를 두 그루의 나무가 견디고 있는 상황이니 너무나도 위험했다.

바로 그때, 방시원이 재빨리 쇠갈고리가 달린 밧줄을 내려주었고 정확히 사여묵의 오른손까지 닿았다.

그와 눈빛이 마주친 장대성이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놓았다.

사여묵이 오른손으로 밧줄을 잡자 무소위도 손을 놓았고, 사여묵은 왼손으로 밧줄을 꽉 잡았다.

사여묵의 두 손이 밧줄을 잡은 상태라 이제는 그들이 위에서 끌어올릴 수밖에 없었다. 나무에 감기기에는 밧줄의 길이가 짧았다. 방시원이 쇠갈고리 끝을 내려보낸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쇠갈고리가 아니라 밧줄이었다면 힘 없이 흔들려서 사여묵에게 정확히 전달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나무에 걸지 못한 이상, 사람의 힘으로 끌어올려야 했다. 하지만 부상당하지 않은 이들도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그들이 이를 악물었지만 겨우 한 장 끌어올렸다.

그 사이 염 선생은 무사히 올라갔다.

하지만 장대성과 무소위는 감히 그곳을 떠날 수 없었다. 그들을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다. 밧줄이 풀리기라도 하면 그들이 즉시 손을 써야 했다.

위에서는 더 이상 당길 수 없고 사여묵은 발 디딜 곳이 없었으며 장문수는 여전히 의식을 잃은 채 고개가 뒤로 젖혀져 있었다. 이는 그의 부상을 악화시킬 뿐이었다.

방시원은 초조하게 주변을 살피며 덩굴을 찾았지만, 이곳의 덩굴들은 손으로도 한 번에 끊어질 정도로 얇아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상황이 점점 더 위급해지자, 그는 자신의 등에 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태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아 그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었다.

결국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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