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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유모가 나가자마자 송석석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장군께서 시몬에 가셔서 사국과 치석이라 일컫는 첩자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셨습니다. 치석은 우리 군이 포로로 잡힌 후 탈출한 첩자로, 남강 전쟁 중에도 계속해서 우리 군에 정보를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사국에 붙잡혔고, 사국 측은 그를 시몬성과 맞바꾸려 했지요.”

송석석의 말에 사람들은 숨을 고르며 이어질 말을 기다렸다.

“그래서 전하께서 장군을 시몬에 보내어 표면상으로는 협상을 하면서 비밀리에 구출 작전을 명하셨습니다. 지금 치석은 무사히 시몬으로 돌아왔고, 바로 장문수, 즉 이댁의 둘째 아드님인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그의 부상이 매우 심각하여 장군께서 전서구를 날려 급히 단신의와 둘째 아드님의 부인을 모시고 서녕으로 출발하라 하셨습니다. 오늘 밤 바로 출발해야 해 조금도 지체할 수 없습니다.”

“천지신명이시여!”

선평후부인은 온몸이 떨렸다.

자신의 아들이 죽지 않았다는 소식과 현재는 위독하다는 사실에 그녀는 가슴이 저릿해져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제가 가겠습니다, 함께 가시지요.”

그러자 선평후세자가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

“어머니는 가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함께 가겠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저도 가겠습니다.”

선평후 또한 비록 미소를 짓고 있었으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기특합니다. 우리 문수 너무 대단하군요. 우리가 가서 집으로 데려오겠습니다. 가족의 품으로 말입니다.”

강직한 성품을 지닌 선평후는 이 품 상서로서, 아들이 전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고 꿋꿋이 참아냈다.

그러나 아들이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자 더 이상 눈물을 참지 못했다. 왕비가 있는 자리였지만 그는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때 송석석이 입을 열었다.

“그대는 공부상서를 맡고 있으니, 경을 떠나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세자께서는 함께 가실 수 있습니다.”

장후민은 형부에서 낭중을 맡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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