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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사여묵이 왕표를 찾아가 군의관이 함께 동행할 것을 요구하자 왕표도 즉시 동의하였다. 어차피 군 중에는 군의관이 한 명만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충분했다.

그리고 왕표의 상주서는 이미 보내졌다.

온갖 이해타산이 끝나자 왕표는 전장에서 돌아온 열한 명을 바라보며 숙연하게 경의를 표했다.

특히 장문수의 상태가 나쁘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그는 결국 무장 출신이었고 한때 치석을 포기할 생각도 했지만, 돌아온 그들을 보니 왕표도 마음이 벅차올랐다.

영웅을 경외하지 않는 이는 없다. 그 영웅이 자신의 지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번에 그들이 무사히 돌아온 것은 사여묵의 공이 컸다. 그 역시 제린과 방천허를 보냈기에 그의 공도 무시할 수 없었다.

왕표 또한 장문수를 구하고 싶었다. 물론 철저한 이해타산에서 비롯된 것은 맞았다.

장문수는 선평후의 둘째 아들이었다. 군에서 그의 지위는 아직 안정되지 않았기에 군후세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러나 방시원도 치석의 일원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의 셋째 누이는 이미 재혼하였고, 처남이었던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던 왕표는 차라리 모른 체 하기로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 말이다.

북명왕부.

막 잠자리에 든 송석석은 문을 두드리며 큰 소리로 외치는 몽동이의 목소리에 깰 수 박에 없었다.

“석석아, 급한 일이야!”

몽동이는 대가문의 예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기에, 평소에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밤중에 문을 두드리며 이름까지 부르는 것을 보니 분명 무슨 일이 생긴 것이었다.

송석석은 급히 옷을 걸쳤고 보주가 외문을 열었다.

몽동이의 손에는 한 장의 종이가 들려져 있었다. 이미 내용을 읽어본 듯한 몽동이가 안으로 들어서며 말했다.

“당장 단신의와 장문수 부인을 찾아야 해.”

깜짝 놀란 송석석이 종이를 받아들었다. 종이에는 간단하게 적혀 있었다.

구출은 성공했으나 장문수의 크게 다쳐서 단신의와 장문수 부인을 모시고 서녕에서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장문수? 치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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