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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송석석은 내심 안도가 되어 편안한 숨을 내쉬었다. 석소 사저가 왕청여에게 손 봐주고 싶다고 할 때 그녀는 석소 사저가 승은백부에서도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으면 싸울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그녀는 사저들이 분수를 잘 알 것이라고 믿었다.

송석석은 왕청여의 미움을 산 적도 없는데 그렇게까지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었다.

‘아마 장군부의 노부인이 왕청여 앞에서 내 험담을 엄청 많이 했겠지. 보아하니 장군부의 노부인은 내가 황실로 시집온 게 여지간이 질투 나고 미웠나 보다. 다만 왕청여도 한때는 방 씨 집안의 며느리로 지냈었잖아. 방시원이 얼마나 활달하고 통찰력 있는 사람인데, 왜 그런 건 하나도 배우지 못했을까?’

승은백부에 도착하자 승은백 부인이 서둘러 손님을 화청으로 맞이했다. 량소가 며칠 전에 황실에 가서 소란을 피워 승은백 부인은 황실 사람들이 자신에게 죄를 물으러 올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그렇게 며칠을 기다렸는데 아무도 오지 않더니 오늘 북명왕비가 왔다는 보고를 듣고 너무 긴장이 되어 심장이 다 튀어나올 지경이였다.

‘아들의 벼슬길이 보기엔 밝아 보이지만 실은 어사가 그를 참배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북명황실에서 죄를 묻고 어사대가 이 일을 부풀린다면 참배를 원하는 상소문이 눈송이처럼 어전으로 날아갈 것이야.’

평소라면 소문만 들어도 상소하던 어사대가 며칠 동안이나 잠잠하자 승은백 부인은 마음이 더욱 조마조마해졌다.

그래서 그녀는 결국 안절부절못하며 먼저 사과를 건넸다.

“며칠 전에 아들놈이 철이 없어 사람을 데리고 황실로 찾아가 왕야님과 왕비님에게 폐를 끼쳐드렸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제가 여기에서 왕비님께 사과드리겠습니다. 부디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하지만 송석석의 태도는 지난번보다 좋지 않았다.

“세자께서 백작가문에서 태어나 공부를 많이 한 데다 황제폐하께서 직접 뽑으신 일등이지 않습니까? 다만 어린 나이에 가장 주의해야 할 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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