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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전북망이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

“나와 함께 전강후부로 가시오.”

그러자 이방은 힘껏 그의 손을 뿌리치고 말했다.

“싫습니다.”

전북망은 음침한 눈빛으로 이방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가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묶어서라도 데리고 갈 것이요. 그럼 그냥 가겠소? 아님 묶여서 가겠소?”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이방은 화가 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억울해했다.

“나는 단지 한마디만 했을 뿐인데 무슨 큰 죄를 지었다고 전강후부로 찾아가서 사과하란 말입니까..?”

그러자 전북망이 이를 갈며 말했다.

“무슨 짓을 했는지는 당신이 더 잘 알지 않소? 당신이 지은 죄에 비하면 사과가 아니라 죽여도 시원찮소.

그가 옆에 있던 시녀를 힐끗 쳐다보며 소리쳤다.

“당장 꺼져!”

그러자 시녀들이 놀라서 황급히 도망쳤다.

이방은 그를 노려보았는데, 화가 너무 났는지 두 눈이 다 빨개져 있었다.

“부군이 지금 나를 대하는 게 예전의 반이라도 됩니까? 내가 미워서 안달이 난 것 같아

보이는데 이럴 거면 대체 왜 나와 결혼했습니까?”

전북망은 정신이 붕괴되기 일보직전이라 이방을 향해 노호했다.

“다 내 잘못이오. 내가 눈이 삐어 사람을 잘못 보았소. 나는 당신이 소문처럼 당당하고 용감한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은 것 같소.”

이방은 듣기 싫다는 듯 귀를 막고 소리쳤다.

“그만하십시오. 분명히 당신이 잘못한 것 아닙니까? 송석석이 나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나를 데려온 건데 송석석이 용납하지 않을 줄 몰랐겠지요. 애초에 내가 좋다고 했던 말도 단지 신선함을 위해서이지 않았습니까? 당신이 양심이 없는 것이고 내가 당신을 잘 못 본 겁니다.”

전북망의 얼굴이 급격하게 창백해졌다. 순간 그녀의 말에 그는 마음 한구석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그는 그저 꿋꿋히 서서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지난 일은 내가 말하지 않겠소. 하지만 당신은 오늘 반드시 나와 전강후부로 가서 사과를 해야 하오. 그리고 어제 당신에게 손발이 잘린 사람에겐 돈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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