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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전북망은 왕청여의 고백을 들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조금도 기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왕청여에 대해 제대로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가 애초에 방 씨 가문에서 왕청여를 집으로 돌려보내 다른 가문으로 시집을 가도 된다고 했던 것도 그녀의 성격이 온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도 잘 알 수가 없었다.

집사와 몇 명의 호위는 모두 돌아오지 않았다. 피해자가 협상하지 않겠다고 하면 때린 사람과 지시한 사람을 엄벌에 처할 수밖에 없었는데 집사는 자신이 내린 명령이라고 자백해서 왕청여를 보호했다.

경조부에선 그들은 모두 수감했으니 형사 부분은 해결된 셈이지만 손발이 잘린 사람이 치료가 필요하기에 여전히 의료비를 청구할 수 있었다.

왕청여는 하루빨리 이 일을 끝내고 싶어 그가 생떼를 부리기 전에 은 천 냥을 보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노부인은 왕청여를 꾸짖었다.

“정말 손발이 잘린 건지 사람을 보내 확인해보기는 했느냐? 속임수일 수도 있지 않느냐? 그가 우리 장군부에 똥물을 뿌린 주제에 자기가 먼저 고발을 하다니? 게다가 손과 발이 부러졌다고 해도 기껏해야 골절한 것뿐이지 아니냐? 치료하는데 백 냥도 안 들 텐데 천 냥이나 주다니. 쉽게 돈을 받았으니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장군부를 협박하지 않겠느냐?”

그러자 왕청여가 말했다.

“어머님, 화내지 마십시오. 다시는 우리를 협박하러 올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 사람은 분명 송석석이 보낸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이방이 사과만 하면 끝날 일입니다.”

“뭐야? 그날 똥을 뿌리러 온 자들은 송석석이 보낸 것이라는 거냐?”

노부인은 화가 나서 미간을 찌푸렸다. 왕청여는 그날 저택 앞에서 송석석을 본 일을 꺼냈다.

그러자 노부인이 너무 격노해 말을 다 더듬을 정도였다.

“그.. 그녀는 이미 왕비가 아니냐? 그런데 왜 우리 장군부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거냐? 우리 장군부의 사람들이 모두 죽어야 그녀의 속이 시원하기라도 한단 말이냐?”

시어머니가 송석석을 꾸짖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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