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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그러자 고 씨 유모가 명단을 가져왔는데, 거기에는 궁에서 부리던 이름, 입궁 전에 불리던 이름, 고향, 나이, 입궁 연도, 어느 궁에서 시종했는지까지 아주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겉으로 보아선 별다는 문제는 없었다. 그중 다른 궁에서 시종한 사람은 남월, 정심, 소란 단 세 명뿐이었다.

남월은 과거 만귀비를 시종했던 사람인데, 만귀비가 돌아간 후 난월은 태후의 명으로 혜태비를 시종하게 되었다.

정심과 소란은 원래 선제조때 여진 태비를 모시던 자들이었다. 여진은 그 당시 총애받던 태비였으나 갑작스러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여진 태비가 돌아간 후 선제께서 노하여 그녀의 시종들을 모두 사형에 처하라 명했으나 정심과 소란만은 그때 몸져누운 혜태비를 시종하게 되어 목숨을 건졌던 것이다.

그 외 시종들은 모두 혜태비가 본가에서 궁으로 함께 간 자들이었다.

그리고 고 씨 유모는 혜태비의 유모였고, 혜태비는 그녀의 손에서 자랐으니 고 씨 유모에게는 문제가 있을 수 없었다. 하여 송석석은 그 세 사람을 눈여겨보라 명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즉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초대장이 날아들자 어떤 이들은 꿍꿍이를 품기 시작했다.

가의 군주께서 일부러 전소환을 공주부로 불렀다.

“혜태비의 생일에 너를 데리고 가겠다.”

사실 전소환은 썩 내키지 않았다. 그녀의 형수였던 송석석을 여전히 미워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북명왕비까지 되다니 그녀는 왜 이리도 행운아인지 살짝 질투도 났다.

그리고 때마침 혜태비의 생일이니 그녀가 가장 빛날 테지만 분명히 송석석도 주목을 받을 것이다.

전소환은 그렇게 반짝반짝 빛날 송석석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가의 군주의 제안을 거절할 용기는 없었다.

전에 일을 망친 적이 있었고 이제야 겨우 가의 군주가 다시 그녀를 만나주고 있었기에 그녀는 완곡하게 말했다.

“장군부는 초대장을 받지 못해서 제가 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자 가의 군주는 웃으며 말했다.

“초대장은 공주부에도 보내졌고, 내 친정 평양후부에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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