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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오늘의 날씨는 정말 좋았다. 날씨도 덥지 않고 나뭇가지 사이에 비치는 햇빛이 사람을 따뜻하게 비춰 마음이 편안해지게까지 했다.

혜 태비는 의자에 단정히 앉아 손님들의 축하를 받았다. 노 집사는 하인들을 데리고 축하 선물을 받으며 다음에 같은 가치의 선물을 주기 위해서는 어느 집에서 어떤 선물을 보냈는지 반드시 기록해야 하므로 책에 적었다.

오늘 온 손님들은 모두 귀한 신분의 사람들이었다.

모든 부인과 처녀들이 분칠을 하고 값비싼 보석으로 장식을 했는데, 한 눈에 봐도 보통 신분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하도 웃느라 얼굴이 굳어진 혜 태비는 얼굴이 조금도 굳어지지 않은 채 정말 진심으로 웃는 것처럼 사람들을 맞이하는 송석석을 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큰 장소에서도 조금도 주눅이 들지 않고 대처하다니. 정말 대단하군.'

남자 손님들은 사여묵과 염선생이 맞이했는데 그들은 모두 본관의 회객청에 앉아있었다. 오늘은 태비의 생일이므로 대청은 태비와 여인들의 것이기 때문이었다.

태비의 신분이 특수하기도 해서 그들은 오늘 정원을 대청으로 썼다.

곧이어 민지 공주와 미우 공주, 목씨 부인, 병부 상서의 부인이 도착하고 전강후부 노부인도 며느리와 손주 며느리를 데리고 왔다.

그들이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장공주도 가의 군주를 데리고 연회에 참석했다.

그리고 이때, 들어오는 사람들을 한 번 보다가 송석석은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전소환이 장공주와 가의 군주를 따라왔어? 허, 좀 재밌네.'

전강후부 노부인이 도착하자 송석석은 혜 태비를 부축해 함께 그녀를 맞이했다.

연세가 많으셔서 이런 연회에 잘 오지 않는 사람이 이렇게 왔으니 예의상 혜 태비가 직접 맞이해야 했기 때문이다.

전강후부 노부인은 한 무리의 며느리들과 함께 들어왔는데 전강후부의 가업이 크지는 않을 수 있으나 사람이 많아 더 힘이 있어보였다.

아흔이 넘은 노부인의 등장에 자리에 있던 모두가 일어나 허리를 숙이고 인사했다. 장공주 등 공주들조차도 말이다.

"다들 왜 이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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