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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장

“어머니!”

전소환이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가의 군주가 저를 데리고 간 것입니다. 이번 생일 연회에서 제가 북명왕의 측비가 되는 걸 돕겠다고 했습니다!”

잔뜩 죽어있던 노부인의 눈동자가 순간 반짝이더니 겨우 기운을 내 몸을 일으켰다.

“그게 사실이나?”

“물론입니다. 가의 군주가 직접 제게 말했습니다. 장공주께서도 듣고 계셨고요.”

흥분해서인지 노부인은 온몸의 피가 쫙 도는 느낌이 들어 호흡마저 가빠졌다.

“일이 성사만 된다면 장공주님과 가의 군주 모두 우리의 은인이나 마찬가지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노부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데 그 두 분이 왜 널 도와준단 말이냐? 설마 널 이용하려는 건 아니겠지? 일단 진정 좀 해보거라.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겠으니.”

이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전소환이 발을 동동 굴렀다.

“어머님, 이용당하는 것이라 해도 상관없습니다. 왕야님과 혼인만 할 수 있다면 송석석 밑으로 들어간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젊고 아름다운 제가 두 번이나 혼인을 한 여인보다 못할 게 뭐가 있습니까?”

전소환의 말에 노부인은 일리가 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왠지 찜찜함을 감출 수 없었다.

‘전에 장공주가 연회에서 했던 소행이 있으니. 왠지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같단 말이지...’

“어머님, 둘째 오라버니도 9품으로 강등되었으니 아버님과 큰 오라버니도 더 이상 벼슬로 더 높은 자리에 오를 기회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방은 어머니가 하는 일이라면 훼방부터 놓고 둘째 언니는 비록 평서백부를 뒷배로 두고 있다 하나 저희 장군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재물이라곤 가지고 온 혼수 뿐입니다.”

노부인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야. 전북삼에게 희망을 걸어야 하나? 북삼이는 과거에 합격하지도 못할 텐데... 이렇게 해선 장군부의 명예를 되찾을 수는 없어.’

노부인은 생각을 이어나갔다.

‘장공주와 가의 군주가 무슨 꿍꿍이를 꾸미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환이가 북명왕의 측비가 될 수 있다면 일단 신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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