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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화

이 소식을 들은 왕청여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방씨 가문?'

이건 방씨 가문을 거의 잊어버릴 만큼 정말 오래된 기억이었다.

그녀는 방씨 가문에서 온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기 때문에 급하게 구석의 위치로 자리를 옮겼다.

'전 시어머니는 아닐 거야. 계속 처소에만 머물러 있어서 나오길 좋아하지 않으시니까..'

그러나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방 부인이 그녀의 전 시어머니, 오씨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들의 뒤에는 방씨 가문의 여식들 몇이 더 있었다.

"이모님."

송석석은 급히 앞으로 나가 방천허 부인에게 인사를 한 뒤 오씨에게 인사 했다.

"몸은 괜찮으십니까?"

오씨는 송석석을 보며 눈을 붉혔다. 동병상련을 겪은 탓에 그녀는 송석석만 보면 가슴이 아파왔다.

그러나 그녀는 오늘이 어떤 자리인지 생각하고는 눈물을 애써 참고 웃으며 대답했다.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단다."

말을 마친 그녀는 방 부인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앞으로 나가 혜 태비를 알현한 후 다시 자리에 앉아있는 공주들에게 인사를 올렸다. 모든 걸 다 마친 후 사람들을 둘러볼 때, 그녀는 자리에 앉아있는 왕청여를 보았다.

그녀는 잠시 멍해져 있다가 곧장 왕청여의 앞으로 걸어갔다.

"청여야, 오랫동안 보지 못했구나. 요즘 잘 지내니?"

그녀는 왕청여가 혼인한 일을 모르고 있었다. 북명왕비와 같은 날 시집 간 것 때문에 한때 진성에서 떠들썩 했고, 각 부의 몸종들조차도 매일 이 일을 입에 담았지만 집안을 다스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방 부인이 누구도 그녀의 앞에서 왕청여가 전북망과 혼인을 했다는 걸 말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오씨는 줄곧 몰랐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이 상황을 본 후 오씨가 이 일을 모르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이건 정말 난감한 일이었다.

연회장은 삽시에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구경하기를 좋아하는 일부 관권 부인조차도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오씨는 사실 좀 불쌍한 사람이었다. 아들 셋을 낳았는데 둘은 일찍 죽고, 혼자 남은 방시원은 어린 나이에 이름을 날리고 용맹하게 싸움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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