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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그러자 왕청여가 다급히 말했다.

“제가 하는 말은 모두 진실입니다. 바깥에 떠도는 소문은 진실이 아니고 대부분은 북명왕비가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 저희 장군부에 오물을 던지도록 한 것도 그녀의 짓입니다.”

그러자 오 씨는 몸을 훽하고 돌려버렸다. 다리에 힘이 점점 풀리기 시작했고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벼렸다. 왕청여의 말들은 그녀를 큰 충격에 빠뜨리게 했다.

최 씨의 말을 들었을 때에도 오 씨는 왕청여가 전북망에게 시집간 것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심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왕청여의 이 말을 듣고 나니 오 씨가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어찌 전북망 같은 쓰레기를 방시원과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급히 돌아간 오 씨는 조카며느리와 방 부인의 손을 꼭 잡았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아 혜태비의 생일 연회를 다 망쳐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방 부인은 오 씨를 데리고 극장으로 갔는데, 그 모습을 본 송석석이 다가와 물었다.

“몸이 불편하신가요? 얼른 돌아가서 쉬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앞으로 만날 날은 많으니 언제든 다시 오셔도 됩니다.”

“왕비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무 일 없습니다.”

오 씨는 감정이 격해져 있었지만 애써 억누르며 품위를 지키려 했다.

“그러면 저와 함께 화청으로 가서 좀 쉬시겠습니까?”

“감히 그럴 수는 없습니다. 왕비께서는 여기 계십시오.”

방 부인이 다급하게 말했다.

“손님들이 계신데 왕비께서 자리를 비우시면 되겠습니까?”

그러자 송석석이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그럼 아무 생각도 하지 마시고 연극부터 즐기세요.”

말을 마친 송석석이 돌아서려는 그때, 멀리 서 있는 왕청여이 보였다. 왕청여는 그녀와 시선을 마주치자 빠르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의 얼굴에는 복잡함을 가득했다.

송석석은 그들이 함께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이는 두 집안 일이기에 함부로 간섭할 수 없었다.

송석석은 진심으로 방씨 가문이 참석해주기를 바랬기에 초대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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