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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손님들을 접대하는 와중에도 송석석은 시만자에게 사람들을 감시하게 했다. 특히 속셈이 있는 아가씨들을 주의 깊게 살피라고 했다.

시만자는 장공주와 두 여자가 자주 눈빛을 교환하는 것을 발견하고 양 마마에게 그들의 신분을 물었다.

양 마마는 안으로 들어가 그들에 대해 알아본 후 시만자에게 와서 말했다.

“그 두 아가씨 중, 황색 옷을 입은 아가씨는 영태비의 친척 아가씨로, 이름은 모른다. 보랏빛 옷을 입은 아가씨는 의귀비의 친척 아가씨로, 이름은 위여은이라 합니다. 미모와 재주가 뛰어나 모두가 그녀를 제황후와 비교하곤 하지요. 제황후의 아우라는 당시 진성에서 제일 으뜸이었으니깐요.”

이를 기억해 둔 시만자는 송석석이 나오자마자 두 사람의 신분을 알려주었다.

그 덕분에 송석석은 금방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영비든 의귀비든 모두 장공주와 연왕과 관련이 있었기에 그들은 북명왕부에 자신들의 사람을 심으려 했다.

그 중 전소환은 단지 그들이 데려온 앞잡이일 뿐이었다.

송석석은 연왕을 연주에 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그를 진성으로 불러들여 눈앞에 두고 감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고모의 원수를 갚아야 할 때가 왔다.

연회가 끝난 후, 사여묵은 송석석의 손을 잡고 함께 귀빈들을 배웅했다.

준수한 외모에 늠름한 자태를 자랑하는 왕예와 아름다운 왕비, 나란히 서 있는 두 사람의 모습에 모두들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선남선녀요, 천생연분이 아닌가?

손님들은 부병의 지시에 따라 하나둘 자리를 떠났다. 밀치거나 붐비는 일은 조금도 없었다.

같은 마차에 탄 장공주와 가의 군주는 떠나기 전 송석석이 화답의 의미로 건넨 선물을 열어보았다.

송석석은 한 사람당 하나의 선물을 준비했고 각각 다른 내용물이 담겨있었다.

가의 군주에게 선물한 것은 장수 노인의 조각상이였는데, 가의 군주는 화들짝 놀라 그것을 한쪽에 던져버렸다.

“이게 뭐야?”

그러고 나서 장공주의 것을 열어보았는데 도덕 노인의 조각상이 들어 있었다.

가의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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