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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오늘 하루 너무 바쁘게 움직였고 날씨도 더웠기에 샤워를 꼭 해야했다.

사여묵은 송석석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그녀의 귀가에 속삭였다.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너무나 유혹적이었다.

“딱 좋군, 함께 씻으면 되겠소.”

송석석은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약간 의아해했다.

“매일 밤 사랑을 나누는데 왜 아이가 생기지 않는 걸까요?”

“빨리 아이를 갖고 싶단 뜻이오?”

그녀를 안은 사여묵은 욕실로 성큼성큼 들어가 갑자기 그녀의 겉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런 건 아니고, 그저 궁금할 뿐입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두 분이 혼인하시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임신하셨다고 하셨거든요.”

“나는 굳이 아이를 빨리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보오.”

사여묵은 드디어 그녀의 매혹적인 어깨선을 볼 수 있었다.

“얼마 전에 단신의에게 약을 부탁했소. 당신도 전장에서 부상을 입었으니 충분히 회복된 후에 다시 얘기하기오.”

송석석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피임약을 먹고 있단 말입니까? 그 약은 몸에 해롭다고 들었습니다만.”

“여자도 먹을 수 있는 걸 남자가 못 먹는단 법은 없소.”

사여묵은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당신은 몸도 안 좋은데 임신하지 못하게 하려고 피임약을 먹일 수는 없소. 단신의께서도 여자는 기와 혈을 기르는 것이 쉽지 않다 하셨소. 만약 당신에게만 피임하도록 한다면 그동안 기른 것들이 모두 허사가 될뿐만 아니라 몸에도 해가 될 것이오.”

송석석은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여묵의 태도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녀는 피임약을 자처하는 남자를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정실부인이 피임약을 먹는다는 것이 알려지면 현면하지 못하다고 손가락질받고 남편에게도 미움을 받을 것이다.

정실부인이 아이를 가지면 낳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어머니는 일곱 남매를 낳았기에 어머니가 복 받은 사람이며 다들 부러워했다.

여섯, 일곱이나 자식을 낳는 여인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모두가 무사히 자란 것은 하늘의 축복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축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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