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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언제부턴가 이방이 전장에서 서경에게 포로로 잡혀 모욕을 당했다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남강전장에서 돌아왔을 때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땐 사국에 잡혔다고 했지만 금방 잠잠해졌다.

전강후부에 사과하고 돌아온 이후로는 장군부 앞에 오물을 던지는 일은 없어졌다. 하지만 이방이 포로로 잡혀 모욕당했다는 이야기는 끊이지 않았다.

그 소문을 거세져 며칠 만에 온 진성을 휩쓸어버렸다. 그러니 외부에 전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북명왕부에서도 이 이야기로 시끌벌적했지만 송석석조차도 의아해했다.

너무 오래된 일인데 왜 갑자기 퍼지게 된 걸까? 군에서 기밀이 새어 나간 걸까?

현갑군은 아주 철저하게 관리되어 있어 이 소문이 밖으로 새어나갈 리가 없었기에 사여묵이 대리사에서 돌아오자마자 송석석이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사여묵은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건 누군가가 일부러 퍼뜨린 소문인 것 같소. 저도 어제 막 소식을 들었는데 서경의 삼황자가 태자로 책봉되었다 하오.”

“서경 삼황자 말입니까?”

남강 전장에서 그가 태자대신 복수를 하기 위해 왔던 것을 떠올렸다.

삼황자는 이방을 증오하고 있었다. 그는 녹분성에서 백성들이 학살당한 일도 기억하고 있었다.

이 일은 두 나라가 극비로 숨겨야 할 일이나, 삼황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두 나라의 국경선에 변란이 생기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소."

송석석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왜냐하면 그녀의 외조부 일가가 그 국경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었다.

일곱째 삼촌은 이미 하늘나라로 가셨고 셋째 삼촌도 팔이 부러졌다. 소씨 가문의 양자 여덟째 삼촌만이 외조부를 도울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소씨 가문 일가는 모두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송석석이 이미 너무 오랫동안 그들을 보지 못했다.

만약 다시 전쟁에서 벌어졌던 일을 꺼낸다면...

송석석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서경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상국도 만만치 않으나, 남강 전쟁 이후 군사력은 큰 타격을 입었다.

지금 왕표가 북명군과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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