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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송석석은 눈이 퉁퉁 부은채로 얼굴을 가리려는 란이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란이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 제 눈을 보지 마십시오...”

송석석은 말을 무시한채 한 번 보더니 말했다.

“아주 복숭아처럼 퉁퉁 부었구나.”

“언니...”

란이는 또 울먹이며 말했다.

“량소가 그날 일로 매일 나한테 와서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가는데 남편이 되어서 어쩜 그렇게 모질게 굴 수 있습니까?”

송석석이 눈쌀을 찌푸렸다.

“걔가 널 욕하는데 가만히 있어?! 넌 욕할 줄 모르니?”

“저는.. 욕을 할 줄 모르는데요..”

송석석은 더 이상 방법이 없어 고개를 돌려 석소 사저에게 물었다.

“사저, 혹시 욕할 줄 아십니까?”

“당연하지.”

석소 사저가 흔쾌히 답했다.

“좋아요. 그럼 앞으로 량세자가 와서 군주를 욕한다면 사저께서 대신 욕해주십시오. 원칙은 단 하나입니다. 그가 욕하면 사저도 욕을 하고, 그가 손찌검을 하면 사저도 그를 공격하시면 됩니다.”

“그거 참 잘 된 일이군.”

“언니, 이 두 분은 누구십니까?”

린이가 눈물을 머금고 의혹스로운 표정으로 물었다.

“이 분들은 내가 매산에서 알게 된 사저들인데 무공도 할 줄 알고 의학도 좀 아셔서 너의 식사도 감시할 수 있고 네가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대신 상대해 줄 수 있다.”

“언니, 고맙습니다..”

란이의 눈물은 줄 끊어진 구슬 마냥 흘러내렸다.

“됐다. 그만 울거라. 매일 울기나 하고 그래서 아기에게 무슨 좋은 영향이 가겠는가?”

송석석은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화가 났다.

“그리고 넌 군주다.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백부로 시집온 것인데 왜 매일 천대를 받는 것이냐? 너처럼 못난 군주가 또 어디 있냐? 난 가끔 네가 가의 군주에게 좀 배웠으면 좋겠구나. 그녀가 모든 사람의 미움을 샀지만 결국 너처럼 손해를 보진 않았잖니?”

말을 마친 송석석은 가의 같은 악독한 년과 란이를 비교하는 건 아닌 것 같아 다시 말을 덧붙였다.

“그러니 너도 좀 강하게 굴면 안 되겠느냐? 넌 군주이고 세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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