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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세 사람은 어제 일에 대해 입 밖에 꺼내지 않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소처럼 대했다.

주혜민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하성우를 불쾌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하성우는 주혜민의 눈빛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에게 말조심하라는 듯 못마땅하게 경고하고 있었다.

주혜민는 충분히 참고 있었다.

하성우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큰 소리로 말했다.

"혜민 씨, 나 혜민 씨한테 실수한 거 있어? 왜 그렇게 무섭게 노려봐? 아이고, 무서워라!"

하성우가 진현에게 말했다.

"진현, 너 솔직히 말해. 네가 혜민 씨 기분 상하게 했어?"

"남자가 되어서 여자 화나게 하면 안 되지! 여자는 사랑하고 예뻐하라고 있는 건데, 여자가 화나는 건 전부 남자 잘못이라고."

주혜민의 얼굴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굳었다.

"성우 씨, 도대체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더 말하면, 그 입 내가 찢어버릴 거야."

주혜민은 정말로 화난 것처럼 보였다.

뻔히 자기 때문에 화난 것인데, 돌연 화살을 진현에게 돌리자 주혜민은 하성우에게 더욱 화가 났다.

그녀는 일부러 나상준을 자극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나상준이 자기를 사랑하고 있으니, 당연히 신경 쓸 거라고 여겼다.

자기가 다른 남자와 있으면 나상준이 돌아올 줄 알았다.

그래서 일부러 진현과 함께 온 것이다.

그에게 질투심을 느끼게 하려고 따라온 것이다.

나상준에게 알려주기 위해.

그러나 나상준은 단 한 번도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녀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칼로 마음을 휘저은 것처럼 괴로웠다.

하성우가 그녀를 도와 나상준에게 대신 말해주리라 믿었으나, 하성우는 예상 밖의 행동을 했다.

그래서 주혜민도 화가 났다.

진현은 주혜민에게 시선을 돌렸다.

차가운 얼굴로 앉아 있는 주혜민의 등을 토닥이며 부드럽게 말했다.

"혜민 씨, 성우가 농담한 거니까 이해해 줘."

주혜민의 의도를 진현이 모를 리 없었다.

주혜민이 무슨 생각으로 이 자리를 따라왔는지, 진현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진현은 그녀를 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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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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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나상준.. 집안 자체가.. 예를 아주 중요시 여기는 집안인데 주혜민 성격의 여자는.. 보자마자 제명 아닌가 ㅎㅎㅎ 갑자기 생각난건데.. 안평 병원에서 임상희 때문에 다쳐 무릎에서 피날때.. 나상준이.. 주혜민을 먼저 챙겼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때는.. 나상준이 왜 그랬을까? 이해를 못했는데 주혜민 성격 알고.. 차우미를 보호하기 위해.. 미리 선수쳤네 나중에라도 주혜민이 알게 된다면.. 미쳐 돌아 버릴텐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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