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8화

바깥이 어두워졌다.

하성우는 만취 상태였다. 진현이 운전기사를 불러 하성우를 차에 태워 보냈다.

진현과 나상준은 아직 멀쩡했다.

두 사람은 와인바 밖에서 고요한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나상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상준아, 네가 혜민 씨 이해 좀 해줘. 그녀도 시간이 필요해."

그의 말에 나상준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진현, 넌 그 여자가 어떤 행동을 해도 용서하겠지만 난 달라."

"전에는 상관없었는데, 지금은 달라, 나도 한계가 있어."

진현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알겠어."

예전에는 주혜민이 어떤 행동을 하든 나상준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변했다.

나상준은 신경 쓰이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

주혜민이 자기 마음대로 설치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각자 있는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했다.

"걱정하지 마, 내가 항상 지켜볼게."

나상준은 차에 올라탔고, 차가 빠르게 떠났다.

진현은 자리에 서서 어둠 속으로 사라진 차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였다.

진현은 예전에 비관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나상준은 백미러로 진현을 바라보았다.

진현은 전과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다시 시선을 돌려 앞을 바라보는 나상준의 눈빛이 어둡게 변해 있었다.

한편, 호텔.

차우미는 여전히 일하고 있었다.

가끔 졸기도 했지만,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

연거푸 하품해댔고 결국 차우미는 책을 덮었다.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자 어느새 12시가 넘었다.

또다시 하품한 그녀는 시선을 돌려 바깥을 내다보았다.

고요한 어둠이 깃든 밤, 오가는 차들도 없어 한없이 조용했다.

그녀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그녀는 다시 시선을 돌려 일을 하려 했다.

하지만 또다시 하품했고 눈가에 눈물이 살짝 맺혔다.

눈앞이 흐려졌다.

차우미는 휴지로 눈가를 닦았고 더는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만큼 졸음이 몰려왔다.

한참 고민하던 그녀는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

나상준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주혜민이.. 마음대로 설치고 다니는 바람에 그동안 차우미만.. 상처 받았잖아 ㅜㅜ 나상준이.. 뒤늦게라도 알게 된다면 주혜민 절대로 가만 안둘꺼고.. 매장 시켜 버리겠지!! 뭐.. 뒤에 사건사고가 터질테고 차우미 안다쳤으면 좋겠다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