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5화

나상준은 방안에서 통화했다.

덕분에 차우미도 그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었다.

한 공간에서 못 듣는 게 더 어려웠다.

통화 소리에 차우미는 멈칫하더니, 다시 일에 집중했다.

나상준도 이젠 자기 업무에 복귀할 때가 되었다.

차우미도 정리를 한 뒤, 두 사람이 호텔로 나와 아침을 먹고 병원으로 향했다.

"회복이 잘 되었네요. 다시 삐끗하지 않는 이상, 별문제 없을 겁니다."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완쾌 정도를 살핀 뒤 나상준이 의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따로 주의 해야 할 게 있나요?"

"네, 회복이 잘 되고 있지만, 장시간 보행은 아직 안 됩니다. 특히 고르지 못한 곳은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다시 삐지 않게 주의하시고요."

"알겠습니다."

검사를 맞힌 두 사람은 L 거리로 향했다.

차우미가 검진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미리 집합했다.

차에 오른 뒤, 나상준은 하성우에게 연락해 구체적인 위치를 알아냈다. "L 거리 동문으로 가."

"네."

운전기사가 나상준이 말한 곳으로 향했다.

차우미는 나상준이 전화를 받고 바로 공항으로 갈 줄 알았다.

그러나 나상준은 그녀와 동행했다.

어쩌면 그녀를 하성우에게 데려다 준 뒤 공항으로 갈지 모른다고 여겼다.

병원에서 L 거리까지 거리가 있었다. 아침 시간이라 차가 막혀 도착하는 데 30분이 걸렸다.

나상준과 차우미가 차에서 내렸다.

광장에 모여 조각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하성우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차우미와 나상준이 도착한 것을 발견한 하성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기 두 분도 도착하셨네요."

그의 말에 사람들도 시선을 돌렸고 두 사람을 발견했다.

특히 진정국이 유난히 반가워했다.

며칠 간, 그는 나상준를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었다.

차우미가 발을 다치는 바람에 나상준이 곁에서 그녀를 보살폈다.

그녀의 발이 바닥에 닿지 않게 하려고 항상 안고 다녔고 귀찮거나, 힘든 티를 내지 않았다.

아주 보기 드문 광경이다.

나상준 같은 지위에 있으면 저런 일을 굳이 자기가 할 필요 없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이젠.. 하다하다.. 진정국 박물관장까지 나상준한테 반한거야? 미치겠다 ㅎㅎㅎ 남녀노소.. 나상준한테 빠져.. 모두 정신을 못차리네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