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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차우미가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급하지 않다고? 떠나기 바로 직전에 짐 정리하겠다는 건가?'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

나상준이 먼저 앞서 나갔다.

차우미는 의아한 얼굴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성우가 사람들을 데리고 먼저 이동하고 있었다.

나상준과 차우미가 따라오지 않자, 하성우는 신경 쓰지 말라며 나상준에게 위치를 간략하게 보냈다.

부부가 놀러 간 것 같다고 말하는 하성우에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모두 동의하는 눈치다.

부부의 삶도 있는 법이니, 둘 만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

그들은 먼저 차를 타고 이동했다.

그래서 나상준과 차우미가 나왔을 땐 아무도 없었다.

나상준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읽지 않은 메시지가 표시되어 내용을 확인하자 하성우가 보낸 것이었다.

하성우가 주소 좌표를 보냈다.

[경치도 좋은데 좋은 시간 보내, 실망하게 하면 안 된다~]

이모티콘까지 보내왔다.

나상준은 하성우가 보낸 좌표를 확인했다.

주소는 무동이다.

연등회를 개최하는 장소가 무동이었다.

차우미는 주위를 둘러보며 하성우를 찾았으나 누구도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연등회에 흥미를 느꼈다. 회성의 독특한 전통문화였다.

저녁 식사를 할 때 다 같이 가서 구경하기로 했다.

그러나 하성우가 사람들을 데리고 먼저 가버려 두 사람만 남았다.

하지만 나상준도 자기 일이 있는 사람이다. 같이 가자고 말할 수 없었다.

결국 차우미는 먼저 호텔로 돌아가 짐 정리를 대신 해주기로 했다. 그 다음 혼자 연등회에 갈 생각이었다.

주소는 하성우에게 물으면 되었다

그녀가 나상준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우리..."

나상준이 휴대폰을 넣더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차에 타."

차우미가 어리둥절해서 그를 쳐다보았다.

나상준은 그녀에게 차 문을 열어주었다.

몇 초 동안 멍하니 상황 파악을 하던 차우미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입술을 살짝 깨문 차우미가 어쩔 수 없이 차에 올라탔다.

나상준도 뒤이어 차에 탔다.

"무동으로 가."

차에 탄 나상준이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네,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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