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5화

하성우는 나상준이 거짓 핑계를 대는 줄 알았다, 차우미의 관심을 더 받으려고 일부러 지어낸 말인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 나상준의 모습을 보니, 정말 약속이 있는 것 같다.

하성우가 입술을 고른 뒤, 운전석으로 가 앉았다.

운전기사는 차우미를 방으로 데려다 준 뒤 다시 나왔다.

차우미는 약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천천히 파우더룸으로 가 잠옷을 챙겨 욕실로 향했다.

나상준이 걱정되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가 오늘 저녁 돌아올 건지도 알 수 없었다.

돌아온다면 약을 챙겨주겠지만, 돌아오지 않으면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9시가 지나 있었고 그녀는 씻고 나온 뒤, 책상 앞으로 가 업무를 했다.

사실 그녀는 나상준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고민했다.

나상준이 돌아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차우미는 곧 업무 모드로 전환했다.

어두운 밤, 종일 비가 내리던 회성 전체가 맑은 기운으로 차 넘쳤다.

한편, 와인바.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와인바를 가득 채웠다.

바텐더가 나상준과 하성우 그리고 진현에게 술을 건넸다.

주혜민의 앞에는 과일 주스가 놓여 있었다.

주혜민도 진현을 따라온 것이다.

나상준과 하성우가 도착하기도 전에, 진현과 주혜민이 미리 와 있었다.

하성우는 주혜민의 옆에 앉았다. 그러더니 주혜민의 앞에 놓인 술잔을 들이키며 입을 열었다.

"난 여기 술이 제일 좋더라. 내 취향이야."

하성우가 진현을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진현, 오래만이다. 너 여기 술 못 마셔봤지? 이번 기회에 맛 좀 봐."

진현은 주혜민의 옆에 앉아 있었다. 진현은 술잔에 든 술을 전혀 마시지 않고 있었다.

하성우의 말에 미소로 대꾸한 진현이 천천히 술잔을 들었다.

"그래."

하성우와 진현은 잔을 부딪치며 웃었다.

중간에 앉은 주혜민은 주스를 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상준이 자기 곁에 앉기를 바랐으나, 하성우가 들어오자마자 앉는 바람에 나상준은 자연스레 진현의 옆자리에 앉았다.

주혜민과 나상준 사이에 진현이 있었다.

예전처럼.

진현과 하성우가 술을 들이켜자, 나상준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