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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주혜민은 나상준이 자기를 사랑한다고 여겼다, 그것도 매우 사랑한다고 여겼다.

그들을 태운 벤츠 차가 부드럽게 달렸다.

다만 출근 시간과 겹쳐 길이 조금 막혔다.

차우미는 약속 시간보다 늦을까 봐 걱정되어 계속 시간을 확인했다.

그녀는 약속 시간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나상준은 차우미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는 앞에 길게 늘어선 차를 바라보았다. 그는 차우미의 조급한 마음을 모르는 지, 시종일관 무표정을 유지했다.

차우미는 운전기사를 재촉하지 않았다. 막히는 차를 어쩔 방법이 없었기에 그녀는 되도록 늦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도로 정체는 오래가지 않았다.

몇 분 만에 차가 고속도로에 올랐고 곧 속도가 올라갔다.

어느새 8시가 되었다.

8시 반 전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안도하며 휴대폰을 내려놓고 창밖의 경치를 구경했다.

회성은 지역마다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차우미는 이곳의 독특한 경치를 느꼈다.

지잉-

휴대폰이 진동했다, 차우미는 여전히 풍경을 구경했다.

진동하는 것은 그녀의 휴대폰이 아니라, 나상준의 것이다.

나상준은 눈을 감고 있다가 휴대폰이 울리는 바람에 천천히 눈을 뜨고 휴대폰을 꺼냈다.

발신자는 하성우다.

스크린에 그의 이름이 찍혀있었다.

나상준은 손가락을 살짝 움직여 전화를 받았다.

"응."

"양훈한테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들었어. 내 탓이야, 원래 주혜민이랑 같이 있으면서 지켜보려고 했는데, 나연이가 그날 따라오는 바람에 골치 아픈 일이 생겨서 데리고 가느라고 완전히 까먹고 있었어. 인제야 떠오르더라고."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하성우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성우가 미안한 듯 사죄했다.

나상준은 차창에 비친 차우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조용히 앉아 바깥 경치를 구경하는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나상준이 말했다.

"나연이는 어때?"

차우미는 나상준의 통화에 집중하고 싶지 않았지만, 좁은 차 안에서 그의 말을 듣지 않을 수도 없었다.

나상준의 말을 들은 차우미는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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